[즉시분석] 더존비즈온, 외인 순매수..실적 성장 기대?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더존비즈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주가는 전일보다 1% 오른 2만4450원이다.

최근 2개월 중 외국인 투자자는 32일 동안 더존비즈온을 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한 주식은 70만4842주로, 이는 총 발행주식의 2.5%다. 이 기간 더존비즈온 주가는 2만28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6.1% 상승했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주력 제품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로 2016년 매출의 85%를 차지한다. ERP는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정보시스템이다. 주요 상표는 더존-Smart A, 더존 ERP-icube 등이 있다. 이 외에 클라우드 기반의 D클라우드 사업과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4분기 더존비즈온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1% 늘어난 102억원이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76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3%, 순이익은 32% 늘어나 각각 384억원과 2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부터 더존비즈온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매년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2013년에 주춤했으나, 2014년부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영업이익률은 21.7%로 2013년 14.2%보다 7.5%p 올랐다.



지난해 매출 성장은 ERP가 이끌었다. 2016년 ERP 매출은 1509억원으로 2015년 대비 18%(227억원)늘었다. ERP를 제외한 매출은 295억원에서 259억원으로 36억원 감소했다.

증권가는 올해도 더존비즈온의 ERP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월 6일 리포트를 낸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의 ERP 라이선스 가격은 Oracle, SAP 등 글로벌 경쟁사 제품가의 30%~40% 수준이다.

클라우드 고객사 증가도 실적 개선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더존비즈온은 2016년 말 기준 1만296개의 클라우드 고객사을 확보했다. 2015년 클라우드 고객는 7800개에 비해 약 2500개 늘어난 것이다. 2013년 이후 고객사가 매년 2000여개씩 증가해왔다. 서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의 전체 고객 수(13만개), 유지보수를 이용하는 고객 수(6만개)를 고려했을 때, 향후 클라우드 가입 고객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16년 연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더존비즈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7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