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 대림B&Co, 일회성 손상차손에 순이익↓

대림B&Co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절반 가량 줄었다. 전일(28일) 주가는 전일 대비 0.2% 오른 7840원에 마감했다.

대림B&Co는 3월 16일 2016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정한 2016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54% 감소한 18억원이다.



순이익 감소는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상차손 11.5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대림B&Co는 의료용 필터주사기 제조업체인 정호글로벌의 우선주(3억원)와 회사채(8.5억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호글로벌의 경영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해당 자산의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지난해 4분기 우선주와 회사채 11.5억원을 전액 손상 처리했다. 정호글로벌은 2013년 2.6억원, 2014년 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대림B&Co가 보유한 매도가능금융자산은 4.6억원으로, 한국석유와 대림종합건재 등 지분증권이 4억원, 출자금 6000만원이다.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손상차손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무형자산손상차손 5억원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림B&Co는 "타사로부터 기술 이전 방식으로 매입한 특허권이 제품화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해 손상차손 처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이 줄었음에도 법인세비용은 10억원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5억원 늘어난 것도 순이익 감소 원인이 됐다.

[표] 대림B&Co 4분기 실적변동 세부내역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대림B&Co)

대림B&Co의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09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 순이익은 15% 증가해 각각 143억원과 9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해온 점이 눈에 띈다. 2016년 4분기 일회성 손상차손이 발생했지만, 앞선 3개 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해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