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화약품, 외국인 매수세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동화약품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88% 오른 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동화약품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동화약품 주식은 총 35만3792주로 발행주식수의 1.27% 규모다. 같은 기간 동화약품 주가는 8690원에서 9060원으로 4.3%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동화약품은 최근 분기 수익성이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84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 영업이익률은 3.2%p 내린 0.9%가 됐다. 순이익은 572% 늘어난 191억원이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37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68% 늘어난 263억원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2008년 아시아신탁과 안양공장부지 양수도계약을 체결했으나 상대방의 계약불이행으로 2011년 자산양수도 계약을 해제했다. 이후 매각절차 이행 소송을 진행해 승소했고, 이로인해 계약금 249억원이 순이익에 반영돼 순이익의 증가폭이 컸다. 순이익의 증가와 함께 유동부채(선수금)는 감소하며 유동비율은 높아지고 부채비율은 낮아졌다.



한편 동화약품은 까스활명수와 후시딘을 보유한 제약회사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성장을 이어오고있다. 2015년에는 여성용 미인활명수를, 지난해에는 꼬마활명수액과 휴대용 파우치 후시딘을 출시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까스활명수가 17%, 후시딘이 8%를 차지했다.



지난달 21일 미래에셋대우 손희권 연구원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후시딘 신제품 출시로 지난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손 연구원은 지속적인 OTC(Over The Counter Drug) 제품 마케팅과 제품 리뉴얼로 2017년에도 매출과 이익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이 예상한 동화약품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528억원(+6%, 전년비), 영업이익은 122억원(+9%)이다.

동화약품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2016년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276%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407배다.

이런 가운데, 동화약품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70~11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0%~1.6%다. 배당성향은 12%~19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1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2%다(현재 주가 기준).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