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씨텍, 꾸준한 실적 성장에 기관 '관심'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케이씨텍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1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1.8% 오른 1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케이씨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케이씨텍 주식은 총 28만861주로 발행주식수의 0.84% 규모다. 같은 기간 케이씨텍 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3400원으로 3.1% 상승했다.





케이씨텍의 최근 5년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4년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2016년 매출액은 4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 증가한 541억원이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2% 증가한 480억원이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72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70억원이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4% 감소한 141억원이다.



케이씨텍은 반도체부문('16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 47%)과 공사매출부문(27%), 디스플레이부문(26%), 기타(8%) 등 4개의 영업부문을 가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주력 제품은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공정에 필요한 CMP장비(연마용 패드 및 슬러리)이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CMP 공정 : 반도체를 화학적ㆍ기계적으로 평탄하게 연마하는 공정

지난 22일 NH투자증권의 이세철 연구원은 케이씨텍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D NAND가 본격화되면 CMP장비의 수요가 증가될 것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CMP장비를 제조하는 케이씨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부문은 BOE, CSOT를 포함한 중국향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종속회사 및 관계사의 실적 개선도 케이씨텍의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2016년 말 기준, 케이씨텍은 케이씨이앤씨(보유지분율 57.24%) 외 8개 기업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이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케이씨이앤씨의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467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 증가한 61억원이다.

지분법손익도 2014년 20억원에서, 2015년 44억원, 2016년에는 71억까지 늘어났다. 케이씨텍은 지분을 28.32% 보유하고 있는 티씨케이에 대해서 지분법 손익을 55억원을 인식했다. 티씨케이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난 201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4Q 잠정] 티씨케이, 매출&이익 증가..투자지표는?). 이 외에 관계기업인 케이케이테크(지분율 40%), 하이셈(7.17%), 지엘팜텍(11.17%)에 대한 지분법 손익도 16억원 발생했다.

연간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금도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5%~1.4%다. 배당성향은 6%~1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