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광페인트, 공장 증설 결정..내용은?

조광페인트가 3월 24일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28일 오후 2시 5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5% 오른 1만1500원이다.

조광페인트는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둔 도료, 수지 전문 업체다. 국내 목공용 도료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2년 노르웨이 요턴사와 설립한 조광요턴을 통해 선박용 도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BASF, 헨켈과 기술제휴를 통해 자동차 보수용 도료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조광페인트는 본사가 있는 부산 사상구와 충북 음성에 각각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음성 공장의 남는 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추가적인 장비를 들일 계획이다.

음성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품목은 분체와 우레탄, 바니쉬, 락카 등 도료다. 이번 증설은 분체, 도료의 생산 시설을 새롭게 확보하는 작업이다. 2013년 이후 1800억원~190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해 왔고, 이 기간 매년 음성 공장의 도료 가동률은 90%를 넘어 포화 상태를 겪고 있다.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 시설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조광페인트는 낙후된 음성공장의 증설을 통해서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총 투자 금액은 356억원으로, 2016년 말 연결 기준 유형자산(1007억원)의 35% 규모다. 음성 공장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토지 매입 없이 전액 공장 증축과 장비 매입에 사용된다. 이 중 공장 증축에 129억원을 쓰고, 생산 장비에 207억원이 들어간다. 남는 20억원은 예비 자금이다. 설비 투자는 2017년 3월 24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표] 음성공장 증설 계획

(자료: 아이투자, 전자공시)

조광페인트에 따르면 2018년 연말까지 발생하는 영업 현금을 우선적으로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입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자금 조달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6년 말 연결 기준 조광페인트가 보유한 현금은 37억원이다.

한편, 조광페인트는 지난 2월 22일 2016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1887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와 6% 감소한 167억원, 182억원이다.

[표] 조광페인트 연간 실적 비교


현재 주가와 2016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