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지난해 말부터 이테크건설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27일) 이테크건설은 직전일 대비 1.9% 오른 13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이테크건설 주식을 사들였다. 2016년 11월 1일부터 2017년 3월 27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총 3만2638주다. 이는 발행 주식의 1.2% 규모다. 같은 기간 이테크건설 주가는 9만8300원에서 13만5600원으로 37% 올랐다.
[표] 이테크건설 주가,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이테크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60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266억원, 순이익은 293% 늘어난 144억원이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191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9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1% 늘어난 360억원이다.
이테크건설은 OCI 계열의 건설사다. 사업 부문은 플랜트, 토목건설(토건), 발전/에너지사업, 터미날 등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은 플랜트가 55%로 가장 높고, 발전/에너지(26%), 토건(22%) 순이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발전/에너지 부문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띈다. 발전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지분율 47.6%) 군장에너지는 지난해 5월부터 신규 발전소 4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크게 늘었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2015년 308억원 → 2016년 515억원)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 폭은 2%에 그쳤다.
그 밖에 플랜트와 토건 부문도 실적이 개선됐다. 플랜트 부문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2% 늘었고, 토건 영업이익은 2015년 -51억원에서 2016년 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재무 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2016년 말 기준 이테크건설의 연결 기준 차입금은 9571억원이다. 이는 자산 총계 1조6424억원의 58%에 해당한다. 지난해 차입금에서 발생한 이자비용은 244억원,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3.6배다. 차입금 비중이 자산 규모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2016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한다면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작년 4분기 실적과 27일 종가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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