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환인제약, 외인이 사모으는 주식

27일 개장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관심을 보이는 환인제약이 눈길을 끈다. 환인제약은 전일(24일, 거래일 기준) 직전일 대비 0.33% 내린 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32일 연속으로 환인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환인제약 주식은 총 66만6044주로 발행주식수의 3.58% 규모다. 같은 기간 환인제약 주가는 1만4150원에서 1만5300원으로 8.1% 상승했다.

특히, 환인제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근 들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최근 일주일 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은 24만6763주(발행주식수의 1.33%)다.



1982년 설립된 환인제약은 정신 및 신경질환 치료제를 주력으로 하는 의약품 제조사다. 2014년 11월에는 에스테틱 사업에 진출해 보톡스와 필러 등 미용시술 상품도 판매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환인제약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역성장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414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 줄어든 164억원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17.5%에서 15.3%로 2.2%p 하락했다.



주력 제품의 약가 인하와 보톡스 등 상품의 성장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실거래가제도로 인해 환인제약의 주력 정신신경용제인 리페리돈과 쿠에타핀의 약가가 인하됐다.

2016년 3분기 기준 정신신경용제의 누적 생산실적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그러나 약가 인하와 함께 누적 매출액은 690억원에서 758억원으로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5년 정신신경용제 연간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3% 늘었을 때 매출액이 8% 증가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에스테틱을 포함한 기타 부문의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21일 미래에셋대우의 김성재 연구원은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타격이 2016년에 제한될 것으로 판단하며, 올해부터는 개정된 정신건강복지법의 시행으로 본업(정신과 의약품)에서의 성장이 가능할거라 예상했다.

개정된 법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초기 집중 치료를 통한 만성화 방지, ▲정신질환자의 인권보호와 복지지원 강화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개정을 통해 정신과 문턱이 낮아짐으로써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의 정신과 진료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연간 배당금으로 250원을 꾸준히 지급한 점은 눈에 띈다. 2월 23일 발표한 현금 결산배당 공시에 따르면 2016년 연간 배당금으로 전년과 같은 250원을 지급한다.

배당금은 동일하나,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연말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3%p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만약 올해도 250원을 지급한다면 24일 종가 기준 기대배당률은 1.63%다.



2016년 실적과 24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