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한국카본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국카본 주식은 총 135만1078주로 발행주식수의 3.07%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카본 주가는 6490원에서 6780원으로 4.5% 상승했다. 기간을 늘려보면, 기관 투자자는 두 달 전부터 순매수량을 늘리며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2일은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각각 17만2392주, 32만9085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2017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관련기사 ▷ 한국카본, 올해 최대 거래량...전방산업 회복 기대).
지난 23일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역산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116억원) 감소한 66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6%(58억원) 감소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손실은 15억원(-1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비지배지분은 없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51억원) 증가한 257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14억원) 증가한 2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지배지분 순이익은 줄었다. 27%(62억원) 감소한 165억원이다. 4분기 순이익 감소가 전체 연간 순이익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해 보증금손상차손 48억원, 생물자산손상차손 10억원이 발생해 손실 폭이 늘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카본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연결대상 종속회사 에이치씨네트웍스에 우발상황이 발생한 영향이다.
한국카본은 2010년 1월 캄보디아에 진출해, 고무나무 농장 조성 목적으로 크라체 주 약 1만 헥타아르(ha)의 70년 토지 임차권을 보유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캄보디아 정부는 임차권을 획득한 토지라도 주민들이 거주한다면 주민들에게 토지를 반환해야 한다는 법령을 발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들은 일부 고무 농장 부지를 점거해 농장관리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생물자산(고무나무 식재원가), 건설중인자산(건설중인 도로), 무형자산(토지개발권)에 손상차손 누계액을 계상했다. 또한, 생물자산손상차손(고무나무) 약 11억원을 인식했다. 고무농장을 추가로 취득하기 위해 2013년 지급했던 계약보증금 400만 달러는 캄보디아 법원에 반환소송을 했으나 패소했다. 이로 인해 보증금 약 46억원의 손상차손을 추가 인식했다.
지난 15일 신한금융투자증권 윤창민 연구원은 한국카본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LNG 수요가 증가해, LNG 계약량이 늘거라 전망했다. LNG 운반선 수주와 함께, 한국카본 보냉재 수주가 증가할거라는 판단이다.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963억원은 2016년 연결 영업이익 269억원의 1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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