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망집계③] 수주·판매량 전망보면 실적보인다

일반적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공시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예측한다. 그런데 일부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뿐만 아니라 수주나 판매량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수주나 판매량은 매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전일(8일)까지 신규수주액이나 판매량 전망 등을 공시한 기업을 따로 조사했다.

건설업과 장비산업 등에 속해있는 기업들은 수주를 어느정도 했는지가 주요 실적 변수다. 일반적으로 신규수주가 증가할 경우 계약기간 및 진행률에 따라 매출액에 반영돼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신규수주의 증감은 미래의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2017년 신규수주 전망을 공시한 9개의 기업 가운데 올해 신규수주가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두산건설이다. 두산건설이 전망한 2017년 신규수주액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2조8000억원이다. 매출액도 함께 예상했는데, 2016년 대비 41% 늘어난 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과 한라 등이 2017년 신규수주 증가를 전망한 반면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2016년 대비 신규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아래 신규수주액 가운데 2016년은 각 기업이 발표한 잠정치이며, 두산중공업의 경우 2016년 잠정치를 발표하지 않아 지난해 공시했던 전망치다. 대우건설의 2016년 신규수주는 별도기준, 2017년 신규수주는 연결기준이며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처음 신규수주 전망치를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신 목표 판매대수를 공개한다. 현대차의 2017년 목표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5% 늘어난 508만대이며 기아차의 목표 판매대수도 5% 늘어난 317만대다. 현대차는 올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고급차 브랜드 강화 등 미래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RV(레저용 차량)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수익구조는 영업수익과 단말수익으로 나뉘며, 2016년 연결기준 전체 수익 11조4510억원 가운데 9조275억원(78.8%)이 영업수익에 해당했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는 2017년 영업수익을 2016년 대비 3% 늘어난 9조3000억원으로, 투자지출(CAPEX)은 8% 늘어난 1조3500억원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손익 우위 제품 중심으로 믹스를 개선하고, 신규시장 개척과 고가시장 판매 확대, 하공정 투자 설비 조기안정화를 통해 2016년 대비 3% 늘어난 2130만톤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중한 투자자라면 각 기업이 발표한 2017년 전망 근거나 과거 전망과 실제 실적의 오차율 등을 꼼꼼히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아이투자는 개별기업의 전망을 상세히 살피는 한편, 올해도 매 분기별로 이들 기업이 연초 목표를 잘 달성하고 있는지 점검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