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아이엘, 기관 연일 매수..고배당에 주목?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유아이엘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유아이엘은 전일 대비 0.92% 내린 1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유아이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유아이엘 주식은 총 4만6010주로 발행주식수의 0.4% 규모다. 같은 기간 유아이엘 주가는 1만850원에서 1만900원으로 0.5%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유아이엘의 4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094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8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다소 악화된 수익성을 거뒀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44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 늘어난 166억원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6년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 대비 0.8%p 낮은 수준이다.

유아이엘은 최근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까지 5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휴대폰용 키패드가 2015년부터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2015년 해당 제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줄었으며,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26% 감소한 8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의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신규 경쟁사의 진입으로 고객사 내 점유율이 다소 영향을 받은 탓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누리던 규모의 경제 효과가 약화되면서 최근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액세서리 제품의 매출이 성장세인 점은 긍정적이다. 휴대폰 커버, 무선충전기 등이 포함된 액세서리 제품군은 최근 무선충전패드의 보급률 증가와 함께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리포트를 발표한 SK증권의 박형우 연구원은 향후 삼성의 액세서리 시장 팽창 시 유아이엘이 더욱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아이엘은 지난 1월 31일 현금 결산배당 공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연간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80원 늘린 700원을 지급한다. 배당금이 늘며 시가배당률은 5.0%에서 6.7%로 1.7%p 상승했다. 만약 올해도 70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6.5%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다. 지난 4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면서 PER이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