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양식품, 기관 매수세..4Q도 호실적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는 삼양식품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9%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삼양식품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양식품 주식은 총 14만9985주로 발행주식수의 1.99% 규모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 주가는 3만7600원에서 5만5900원으로 48.7% 급등했다.





1961년 설립된 삼양식품은 라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식품 전문업체다. 대표적인 라면으로는 '삼양라면', '나가사끼짬뽕'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4개 분기 내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047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9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 3분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지배지분 순이익과 전체 순이익의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3분기 누적 전체 순이익은 98억원이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92억원으로 전체의 약 94%를 차지했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전년 대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254% 증가한 3593억원, 25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8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그간 대체로 3% 내외에 형성됐던 영업이익률은 7.0%로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도 전년 대비 3배 늘렸다. 지난 1월 31일 발표한 현금 결산배당 공시에 따르면, 2016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100원 늘린 150원을 지급한다('15년 50원→'16년 150원). 배당금이 늘면서 시가배당률은 0.18%에서 0.37%로 두 배 가량 상승했다. 만약 올해도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26%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져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8일 리포트를 발표한 유화증권의 홍종모 연구원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와 더불어 라면 수출액이 최근 8개월째 우상향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이 수출 국가가 다변화되어 있으며, 소비자의 범위가 넓어 해외에서 여전히 성장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다. 지배지분 값이 발표되지 않아 순이익과 자본총계는 전체 값을 사용했다. 또한 기준을 통일해서 비교하기 위해, 아래 표의 2016년 3분기 투자지표도 순이익과 자본총계 전체 값 기준으로 산출했다.



지배지분 순이익 및 자본총계 값을 반영한 3분기 PER은 58.0배, PBR은 2.46배, ROE는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