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광벤드, 기관매수세...4Q 실적은?

성광벤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음에도 최근 기관 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성광벤드는 전일 대비 0.9% 오른 1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성광벤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성광벤드 주식은 총 38만8861주로 발행주식수의 1.36% 규모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성광벤드 지분을 축소해 기관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41만3119주(총 발행주식수의 1.44%)를 순매도했다.

최근 한 달간 성광벤드 주가는 9860원에서 1만150원으로 2.9% 상승했다.





지난 20일 성광벤드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역산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71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38% 증가한 31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따로 발표하지 않아 전체 순이익에 해당한다. 다만 성광벤드는 지난 3분기 기준 종속기업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4분기도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한다면 전체 순이익은 지배지분 순이익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03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29억원을, 순이익은 77% 감소한 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저유가 기조,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주 감소를 꼽았다.

이와 함께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며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대비 7.7%p 낮아졌다.



재무상태는 매우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낮고 유동비율은 67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은 미미하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다. 4분기 자본총계값은 발표하지 않아 전분기 자본총계값으로 산출했다.

수익성은 부진했지만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 다만 ROE가 여전히 2% 미만이며, PER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