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농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농심은 전일 대비 0.7% 내린 34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22일 오전 9시 23분 현재는 전일 대비 0.2% 내린 33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12월 16일, 농심은 라면 가격을 일부 인상한다고 밝혔다. 12월 20일부터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출고가는 780원에서 830원으로 6.4% 올랐다. 육개장사발면(6.3%, 인상 폭), 짜파게티(5.6%) 등 28개 제품 중 18개의 가격이 상승했다. 평균 인상률은 5.5%다.
5년만의 가격 인상을 통해 농심은 실적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 라면 출고량에서 가격 인상 대상 18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다.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주력 품목은 대부분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매출 증가를 기대할 만하다.
2013년~2015년 농심의 별도 기준 라면 매출액은 1조2713억원이다. 만약 판매량 변동이 없다면, 가격 인상을 통해 라면 내수 매출액이 5%, 636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판매량이 1% 감소한다면, 매출액은 지난 3개년 평균치보다 4%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표] 가격 인상에 따른 라면 매출액 변동 시나리오
* 증감액, 증감률은 2013년~2015년 평균 매출액 대비
(자료: 아이투자)
증권가도 농심의 가격 인상에 대해 우호적인 의견을 내놨다. 지난 2월 13일 보고서를 발간한 골든브릿지증권 정희진 연구원은 2017년 농심의 라면 매출액 증가를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오는 2분기부터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2017년 라면 매출액은 2016년에 비해 6.4%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가격 인상 발표 이후 농심 주식을 사들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19일부터 2017년 2월 21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6만3156주다. 이는 농심 상장주식의 1.04% 규모다.
21일 종가와 2016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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