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서울옥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서울옥션 주식은 총 38만1350주로 발행주식수의 2.25% 규모다. 같은 기간 서울옥션 주가는 1만원에서 1만1150원으로 11.5% 상승했다.
특히,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13일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서울옥션 주식을 10만2040주(발행주식수의 약 0.6%) 매수하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5% 가량 올랐다.
1998년 설립된 서울옥션은 국내 1위의 미술품 경매 업체다. 주로 회화, 도자기와 같은 미술품을 경매를 통해 위탁 판매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지난 4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54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5% 감소한 1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7% 줄어든 8억원이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서울옥션의 3분기 누적 전체 순이익은 61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6억원으로 전체의 91.8%였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악화됐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50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7% 줄어든 69억원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27.6%에서 19.0%로 8.6%p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에서 다소 예견된 결과다. 지난해 11월 리포트를 발표한 HMC투자증권의 송하연 연구원은 2015년의 역기저효과와 위작 논란 등으로 국내 미술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서울옥션의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역성장할거라 내다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옥션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반등할거라 내다보며, K옥션과 함께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서울옥션이 이에 수혜를 입을거란 판단이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다. 지배지분 값이 발표되지 않아 순이익과 자본총계는 전체 값을 사용했다. 또한 기준을 통일해서 비교하기 위해, 아래 표의 2016년 3분기 투자지표도 순이익과 자본총계 전체 값 기준으로 산출했다.
지배지분 순이익 및 자본총계 값을 반영한 3분기 PER은 15.5배, PBR은 2.65배, ROE는 17.1%다.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비지배지분 순이익은 약 5억원으로 양수(+)를 기록해, 전체 순이익으로 계산한 PER이 지배지분 순이익으로 계산한 PER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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