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나스미디어, 꾸준한 성장에 주목

외국인 투자자들이 나스미디어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나스미디어는 전일 대비 0.4% 내린 3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인들이 나스미디어 지분을 매입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2017년 2월 16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3만9809주로, 이는 상장 주식의 0.5%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약 31% 하락했다.

[표] 나스미디어 외국인 순매수, 주가 추이

(자료: 아이투자)



나스미디어는 꾸준한 실적 성장이 돋보이는 업체다. 2013년 7월 상장한 이후, 매 분기 매출액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월 2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별도 기준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급증한 6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5%늘어난 146억원, 순이익은 16%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 사업부문이 전년 대비 35%, 디지털샤이니지(옥외광고)가 91%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TV, 라디오 등 전통 매체를 선호하던 광고주들이 최근 온라인, SNS 광고채널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사업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은 2013년 166억원에서 2016년 437억원으로 연 평균 38% 늘었다.

디지털샤이니지 매출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2015년부터 수원 KT야구장의 옥외광고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2016년엔 지하철 5~8호선 옥외광고 취급고가 증가했다. 2013년~2014년 50억원 수준이었던 샤이니지 매출은 2015년 70억원, 2016년엔 135억원으로 늘었다. 연 평균 성장률은 40%다.

[표] 나스미디어 매출액 추이

*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나스미디어)

특히, 지하철 5~8호선 디지털 광고 규모가 증가한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지하철 5~8호선 광고는 월 7억3000만원, 연간 약 87억원의 매체비가 고정적으로 지출된다. 그간 지하철 5~8호선 사업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매출 규모가 커진 덕분에 2017년 흑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주가와 2016년 실적을 반영한 나스미디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 실적 성장에도 주가는 하락해, PER은 5년 평균 32.1배에 비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