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비츠로셀이 또 다시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가는 하락 중이다. 15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1% 내린 1만3850원이다.13일 비츠로셀은 32기 회계연도 2분기(2016년 10월~12월, 6월 결산 법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21억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67억원이다.
[표] 비츠로셀 2분기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비츠로셀)
비츠로셀은 각종 전자식 계량기에 사용되는 리튬1차 전지 제조업체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일환으로 아날로그 계량기를 전자식으로 교체 중이다. 전자식 계량기 수요 증가와 함께 계량기용 리튬1차 전지 시장도 커지고 있다.
* 스마트그리드: 지능형(Smart) 전력망(Grid)을 의미한다. 전력망에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사용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기존 전력검침은 한 달에 한 번 검침원이 방문해 사용량을 체크하는 방식었으나, 스마트그리드 구축으로 실시간 검침이 가능하다. 사용자별 맞춤 요금제, 피크시간대 전력 재배치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비츠로셀의 매출은 납품 일정에 따라 분기별로 등락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32기 2분기 매출액은 32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1기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표] 비츠로셀 분기별 실적 추이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비츠로셀)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2017년(32기 3분기~33기 2분기)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현재 주가는 전일 상승 폭(600원)이 상당 부분 하락한 상태다.
업계는 비츠로셀이 자체 개발한 고출력 하이브리드 전지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비츠로셀은 기존 1차전지와 자체 개발한 EDLC가 결합된 복합 전지를 판매 중이다. 최근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유럽 수출은 대부분 EDLC가 결합된 복합 전지로 알려졌다.
비츠로셀은 EDLC 복합전지 판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증축했다. EDLC 생산능력은 2015년 말 530만개에서 2016년 말 1430만개로 늘었다. 14일 보고서를 발간한 미래에셋 대우증권의 추연환 연구원은 32기 2분기에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비츠로셀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3기부터는 증설된 라인이 안정화되면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가와 32기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비츠로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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