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아모텍, 수익성 개선에 기관 관심

아모텍이 지난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6일 오전 10시 24분 현재는 전일 대비 1.7%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텍의 2016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61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올랐다. 지난해 11월 1만7000원 근처에 머무르던 주가는 올해 1월 26일 장 중 2만4250원까지 약 40%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2016년 11월부터 기관투자자가 아모텍 주식 139만주(상장 주식의 14.2%)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표] 아모텍 주가, 기관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WiseFN)

매출 감소는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이 크다. 아모텍은 삼성페이 구현에 사용되는 복합 안테나 모듈을 생산한다. 복합 모듈은 무선충전과 마그네틱 결제, NFC 결제 기능을 지원한다. 해당 모듈은 대부분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모델(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사용되기 때문에, 아모텍의 안테나 모듈 매출은 삼성전자 플래그쉽 모델 판매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되면서 아모텍의 안테나 부문 매출액도 타격을 입었다. 2015년 3분기 441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3분기 213억원으로 50% 이상 급감했다.

[표] 아모텍 3분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다만, 매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증권가는 아모텍이 지난해 3분기 기대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한다.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건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전장부품 매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5년 250억원이었던 전장부품 매출은 2016년엔 분기별로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엔 납품처 확대, 고객사별 납품 물량 증가 등으로 전장부품 매출이 한차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가 예상하는 2017년 전장부품 매출액은 650억원~700억원이다.

[표] 아모텍 전장 부품 매출 추이

(자료: 아이투자)

2016년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아모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