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VR(가상현실) 관련주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칩스앤미디어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초 5000원 근처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2월 말부터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6년 9월 2일엔 1만6200원으로 최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3일 오후 1시 5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1만2900원이다.
[표] 칩스앤미디어 주가 추이
(자료: 아이투자)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용 비디오 IP(지식 재산권)개발 업체다. 동영상 녹화, 재생 기능을 하는 코덱을 개발한다. 코덱 개발 기술이 일종의 IP다. VR 기기엔 고화질 비디오 코덱이 사용되기 때문에, 칩스앤미디어가 VR관련주로 여겨진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용 비디오 코덱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 업체다. 업계 1위 Imagination은 애플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애플 제품에 자사 기술을 공급한다. 2위는 구글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VeriSilicon사다. 3위 칩스인미디어가 개발한 IP는 삼성전자, 화웨이 스마트폰, BMW 차량 대쉬보드 등에 사용된다.
매출은 크게 라이선스와 로열티 매출로 나뉜다. 라이선스는 코덱 기술을 반도체 설계 업체에 판매할 때 인식하는 매출이다. 반도체 설계 단계부터 칩스앤미디어가 함께 참여해 사양에 맞는 코덱을 개발한다. 이후, 설계 업체가 반도체를 판매할 때마다, 매출 일부를 로열티로 받는다.
[표] 칩스앤미디어 실적 추이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칩스앤미디어)
라이선스는 일회성 매출이지만, 로열티는 장기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된다. 로열티는 사실상 원가가 없는 매출이기 때문에 로열티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익률이 개선된다. 로열티 매출 비중은 2012년 30%에서 2016년 4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9.9%에서 20.5%로 상승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다. 드론과 CCTV 등 다양한 IT 기기에서 고화질 수요가 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2014년 말부터 CCTV 반도체 업체들에 UHD 화질의 코덱 라이선스를 판매했다. 라이선스 매출 발생 1~3년 후부터 로열티 매출이 인식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7년부터 UHD 코덱의 로열티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2016년엔 고객사 Atosyn에 UHD 코덱 라이선스를 공급했다. Atosyn은 세계 1위 드론 생산업체 DJI의 자회사로, DJI에 멀티미디어 반도체를 납품하는 업체다. 드론 시장 성장과 함께 중장기적인 로열티 매출 증가도 기대할 만하다.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칩스앤미디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다. VR 사업 관련 기대감으로 인해 시장 평균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