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설 상여금'으로 투자해볼 만한 20선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다가온 가운데 직장인들의 마음도 들뜬다. 설 보너스가 소폭이지만,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언론에 따르면 올해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설날 상여금은 지난 해보다 2.7% 늘어난 120만7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60만2천원, 중소기업 106만1천원씩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저런 지출로 금방 없어지기 쉬운 설 상여금을 주식에 투자한다면 어떨까. 어떤 종목을 고르느냐에 따라, 내년 이맘 때 쯤엔 설 상여금 뿐만 아니라 투자수익으로도 한층 풍성한 명절이 될 수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설날 상여금으로 살 만한 주식을 찾아봤다. 특별히 설을 맞아 '건강', '나눔', '꾸준함'을 키워드로, 조건을 설정했다.

먼저 고려한 항목은 '건강'이다. 누구나 새해 가장 큰 소망은 본인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일 것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도 역시 재무구조가 우량한 종목을 골라야 투자자 본인이나 주위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유익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투자의 주식 투자매력도 측정 솔루션인 주식MRI의 재무 안전성 점수가 4점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새해에는 '나눔'을 통해 좀 더 밝은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눔'의 조건도 추가했다. 최근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진 주식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배당을 통해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최근 5년(2011~2015) 동안 매년 배당을 지급했고, 평균 배당성향도 20% 이상인 회사를 추렸다.

마지막으론 '꾸준함'이다.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짐 하나 정도는 한다. 금연, 저축 등의 다짐을 이루기 위해서는 '꾸준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기업도 꾸준히 성과를 낸다면 투자자에게 기쁨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5년간 영업적자가 없고, 평균 영업이익률이 15% 이상인 종목을 골랐다. 여기에 5년간 영업이익률 변동 폭이 낮은 종목들로 한정하고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정렬했다.

이렇게 설정한 조건에 맞는 종목들을 찾아본 결과 KB캐피탈,인포바인, 다나와, 효성오앤비, GKL, 경동제약, 삼영이엔씨 등 20개 종목이 상여금으로 살만한 주식으로 나타났다.



위 종목을 1주씩 사본다면, 95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설 상여금을 투자해보고, 1년간 성과를 추적해보는 것도 리스트를 본 재미를 더할 듯 싶다.

p.s: 만약 1주씩 샀을 때 종목별 비중이 걱정되는 투자자가 있다면, 가장 주가가 높은 한국쉘석유를 제외하고 종목당 금액을 엇비슷하게 맞춰 투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