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비젼시스템, 기관 매수세..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하이비젼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9시 49분 전일대비 0.8% 오른 8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1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하이비젼시스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하이비젼시스템 주식은 총 18만243주로 발행주식수의 1.21% 규모다. 같은 기간 하이비젼시스템 주가는 7450원에서 8150원으로 9.4% 상승했다.





2010년 설립된 하이비젼시스템은 핸드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와 3D프린터를 제조한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카메라 모듈(CCM, Compact Camera Module) 자동화 검사장비가 58%, 영상평가자치 등이 42%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대부분은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카메라 모듈업체에 공급된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최근 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0억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21%(6억원) 늘어난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순이익은 49%(19억원) 감소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감소는 영업외손익에서 외환관련손익이 -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억원 줄어든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7%로 전년 동기보다 3.6%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이 3.2%p, 판관비율이 0.5%p 낮아진 영향이다. 작년 3분기 보고서의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매출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75%)을 차지하는 원재료 관련 비용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51억원에 비해 30억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 10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 김현석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성장의 최대 화두는 듀얼카메라 적용 확대다. 과거에도 신기술 적용 시 신규 장비에 대한 수요가 생겨 실적이 성장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듀얼카메라 채택률이 작년 11%에서 올해 47%까지 확대될 거라 내다봤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로 낮고 유동비율은 62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7배로 높다. 하이비젼시스템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23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218억원 대비 약 19% 가량이다.

배당도 지급해왔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최근 3년간(2013~2015) 매년 주당 50~11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금은 2013년 110원에서 2014년부터 50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1.1%에서 0.5%대로, 배당성향은 14%에서 8~10%대로 낮아졌다. 만약 올해도 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6%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