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라다이스, 기관 꾸준한 관심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는 파라다이스가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2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1% 내린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서울을 포함한 국내 4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파라다이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파라다이스 주식은 총 87만4715주로 발행주식수의 0.96% 규모다. 같은 기간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2050원에서 1만4200원으로 17.8% 상승했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28일 장중에는 52주 최저가인 1만1950원을 기록했으며, 주가가 1만20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관련기사 ▷ [최저가 점검] 파라다이스, 52주 최저가 도달 '눈길').

이런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 줄어든 109억원을, 순이익은 22% 감소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은 2014년보다 부진했었다.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54억(-9%, 전년대비)과 583억(-26.2%, 전년대비)였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산업은 외국인의 출입국 및 방문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은 메르스로 인해 방한 외래객이 2014년 대비 6.8%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2015년 연간 영업이익 58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4분기 영업이익이 더해진다면 2016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4월 인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특1급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및 쇼핑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입지조건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일, 신한금융투자의 성준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이후의 매출 상승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년간 주가가 낮아졌던 이유로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비용 우려를 꼽았다. 성 연구원이 추정한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86억원(+35.3%, 전년대비)과 543억원(-24.3%, 전년대비)이다.

파라다이스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8%로 낮고 유동비율은 225%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5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6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3%, 배당성향은 21~5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375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6%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