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송원산업, 4Q도 수익성 개선 전망..외인 매수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송원산업이 눈길을 끈다. 20일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0.3% 내린 1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65년 설립된 송원산업은 세계 2위 규모의 산화방지제 생산업체다. 주요 제품인 플라스틱안정제는 합성수지(PE, PP, ABS) 제조시 첨가제로 사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송원산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송원산업 주식은 총 22만8597주로 발행주식수의 0.95% 규모다. 같은 기간 송원산업 주가는 1만6350원에서 1만5800원으로 3.4%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최근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송원산업이 지난 3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327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4%, 106% 늘어난 664억원, 38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세계 9개국에 15개의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송원산업은 해외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와 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으며, 특히 중동 및 아프리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매출 증가율이 29%로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송원산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84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15억원, 순이익은 26% 늘어난 13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송원산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이에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17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8%, 77% 늘어난 879억원, 526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 12월 23일 리포트를 발표한 케이프투자증권의 김인필 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시작된 산화방지제 제품의 가격 정상화 과정이 2016년 상반기에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산화방지제의 가격 정상화에 따라 송원산업의 분기별 매출액은 1700~18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 이상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상태도 개선되는 추세다. 2014년 2분기 20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143%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약 100%에서 113%로 상승했다.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해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약 50%에서 39%로 개선됐다. 여전히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5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다. 2016년 예상 순이익 526억원으로 계산한 PER은 7.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