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양전기공업, 외인 30일 연속 '계속 사자'

외국인 투자자가 30일 연속으로 매수하는 대양전기공업이 눈길을 끈다. 20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대비 0.6% 내린 1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해 12월 8일부터 30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대양전기공업 주식을 사들였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순매수가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대양전기공업 주식은 총 10만4797주로 발행주식수의 1.10% 규모다. 같은 기간 대양전기공업 주가는 1만18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25.7% 급등했다.





대양전기공업은 1988년 설립돼 선박을 구성하는 전기 장비를 제조한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조명등기구 61%, 전기기구 25%, 전자시스템 11%, 자동차용센서 1%, 기타 2%다. 전체 매출 중 36%는 수출이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양전기공업은 최근 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3억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2%(1억원) 늘어난 47억원을, 순이익은 1%(1억원) 감소한 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5%로 전년 동기보다 2%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율이 0.9%p 상승했으나, 매출원가율이 2.9%p 낮아진 영향이다.



지난 9일 리포트를 발표한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일 거라 예상했다. 정 연구원이 추정한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7억원(-28%, 이하 전년 대비), 44억원(-34%)이다. 조선 시황의 부진과 함께, 지난 2015년 4분기 방산부문(통신장비, 배전반 등)에 납기가 집중돼 상대적으로 2016년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대양전기공업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로 낮고 유동비율은 774%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대양전기공업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85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426억원 대비 약 60% 가량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 대양전기공업은 지난 12일 52주 최고가인 1만5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일, 대양전기공업은 기간 만료로 삼성증권과의 1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반환되는 자기주식은 8만2241주며, 이후 보유하고 있는 총 자기주식은 14만5603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