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넥센테크, 52주 최저가 근접..투자지표는?

넥센테크의 주가가 52주 최저가에 근접해 눈길을 끈다. 넥센 그룹의 계열사인 넥센테크는 자동차 전기배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업체로 르노삼성이 주요 고객사다.

넥센테크의 주가는 지난해 6월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8월 9일 52주 최고가인 72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아 11월 9일에는 52주 최저가인 3815원에 도달했다. 19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7% 높은 4080원(전일 대비 +0.74%)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43% 가량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르노삼성은 닛산차의 북미 수출용 로그(Rogue)를 위탁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넥센테크가 이에 대한 와이어링 하네스를 수주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2015년 닛산의 북미 수출용 P32R 차량이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넥센테크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0%, 28% 증가해 연결 기준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당시 업계는 로그 추가 물량의 납품이 이어지면서 넥센테크가 2016년에도 연이은 고성장을 지속할거라 전망했다. 그러나 넥센테크가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하다. 누적 매출액은 16% 줄어든 59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18% 감소한 36억원, 30억원이다.

지난 11월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송선재 연구원은 업계의 예상과 달리 로그 물량의 감소로 2016년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들거라 내다보며, 닛산 로그 물량에 대한 넥센테크의 높은 의존도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최근 부진한 실적에도 넥센테크는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2%로 낮고 유동비율은 30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매년 주당 35~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3%~2.1%다. 배당성향은 17%~40% 가량이다. 만약 이번에도 2015년과 같은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5%다(현재 주가 기준).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

주가가 7000원을 상회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에는 PBR이 약 2.3배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아 최근 PBR은 1.3배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