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오테크닉스, 외인 매수세...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이오테크닉스가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1.8% 내린 8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이오테크닉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이오테크닉스 주식은 총 13만1160주로 발행주식수의 1.07% 규모다. 같은 기간 이오테크닉스 주가는 8만8500원에서 8만6300원으로 2.5%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2개월 간 이오테크닉스의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오테크닉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80억원을, 순이익은 34% 감소한 54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으로 보면, 2015년 3분기 이후 매출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2016년 3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연결 지배 순이익은 91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6.6%p, 7.1%p 하락한 6.8%와 3.8%를 기록했다. 과거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으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후공정 투자가 둔화되었던 것이 이익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1월 9일 리포트를 발표한 동부증권의 권휼 연구원은 올해 후공정 고객사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매출은 2019년까지 연평균 20.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PI 필름을 레이저를 이용해 절단하는 장비인 PI Cutter와 레이저리프트오프(LLO) 장비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99% 성장한 21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오테크닉스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로 낮고 유동비율은 41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6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이오테크닉스는 2011년~2015년까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이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2%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배당성향은 4%~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1%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순이익이 줄어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