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에이치씨엔, 최근 합병..꾸준한 외인 매수

외국인 투자자가 10일 연속으로 매수하는 현대에이치씨엔이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전일대비 0.7% 오른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10일 연속으로 현대에이치씨엔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에이치씨엔 주식은 총 26만8524주로 발행주식수의 0.24%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에이치씨엔 주가는 3965원에서 3970원으로 0.1% 상승했다. 기간을 3개월로 늘려봐도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이 보인다.


* 2016년 12월 16일의 순매도 수량은 1858만4270주를 기록.



다만, 지난해 12월 16일 순매도가 눈에 띈다. 이날 현대홈쇼핑은 칼라일(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이 보유한 현대에이치씨엔의 지분 전체(17.3%, 1866만5540주)를 인수했다. 따라서 현대에이치씨엔의 주요 주주인 모던인베스트(MODERN INVESTMENTS LLC)와 크리에이티브인베스트먼트(CREATIVE INVESTMENTS LLC)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했다. 각각 보통주 13.28%, 4.02%를 현대홈쇼핑에 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1858만4270주를 순매도, 기타 투자자가 1866만542주를 순매수한 배경이다.



1992년 설립된 현대에이치씨엔은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다. 주요 사업은 종합유선방송, 유선설비, 부가통신사업이다.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방송 43%, 광고 35%, 인터넷 18% 순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12월 29일 합병 공시를 내기도 했다. 5개 계열사(현대에이치씨엔 부산방송, 현대에이치씨엔 경북방송, 현대에이치씨엔 동작방송, 현대에이치씨엔 서초방송, 현대에이치씨엔 충북방송)를 합병했다. 합병신주 교부는 지난 9일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현대에이치씨엔의 최근 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억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13%(16억원) 늘어난 146억원을, 순이익은 6%(7억원)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 동기보다 2.4%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이 0.4%p, 판관비율이 1.9%p 낮아진 영향이다.



현대에이치씨엔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로 낮고 유동비율은 884%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66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현대에이치씨엔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268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481억원 대비 약 60%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최근 4년간(2012년~2015년) 매년 주당 4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8%~1.1%, 배당성향은 8%~1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4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0%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