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는 지금] 한온시스템, 이익 성장세 지속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 프런트 엔드 모듈(FEM), 열교환기 등 자동차용 열 관리 시스템 제조업체다. 주요거래처로는 현대모비스(22%, 매출비중), FORD(19%), 현대자동차(19%)가 있다. 1986년 설립됐고, 1996년 7월 거래소에 상장됐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있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522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339% 늘어난 400억원을, 순이익은 128%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5.9%p 오른 7.7%를 기록했다.

아래의 그래프에서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으로, 개별기준일 때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게 나타나지만, 연결기준으로 보면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적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중국, 인도, 일본, 유럽, 미국 등 전세계 각지에 34개의 해외법인을 두고있어 매 분기 종속기업및관계기업관련손익이 발생한다. 특히 중국에만 9개의 법인이 있는데, 지난 17일 동부증권 김평모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에 대한 리포트에서 중국법인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현대차를 포함한 중국 내 고객사들의 가동률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 중국 법인의 부품 재고조정 등의 원인으로 한온시스템의 중국법인의 매출성장은 8.7%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6년 4분기까지 중국 내 고객사들의 판매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 공조부품 재고는 대부분 해소됐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따라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최소 1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비용절감으로 수익성개선세를 이어왔다. 매출원가율은 2015년 2분기 90.5%에서 88.4%로 2.1%p 내렸고, 같은기간 판관비율은 8.6%에서 7%로 1.6%p 내렸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활용해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비 및 상품 매출원가는 2015년 3분기 3968억원에서 2016년 3분기 3765억원으로 5% 줄었고 매출비중도 76%에서 72%로 4%p 감소했다. 한온시스템의 주요 원재료로는 Evaporator(에어컨 제조), Clutch(압축기 제조), Blower Motor(히터 제조), Fan & Shroud(라디에이터 제조), Control 등이 있으며 한국·중국·유럽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입하고있다. 원재료 관련 비용의 감소와 더불어 인건비(급여 및 상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도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한온시스템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9%, 유동비율은 172%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1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33~194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금은 대체로 늘려 지급했으나 주가의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2008년 4.6%를 기록한 이후 매년 내렸고 2015년 시가배당률은 1.9%다. 배당성향은 32%~45% 가량이다. 2016년엔 각 분기별로 주당 50원을 분기배당금으로 지급한바 있다. 만약 4분기 결산배당금으로 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5%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다.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주당순이익과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상승해왔다. 다만 주당순자산과 비교해보면 자본 대비 다소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