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LG화학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LG화학 주식은 총 68만6161주로 발행주식수의 0.97% 규모다. 같은 기간 LG화학 주가는 25만1000원에서 27만8500원으로 11.0%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1월 11일 하루동안 발행주식수의 0.3% 규모인 21만8816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4.6% 상승했다.
LG화학은 올해 1월 1일부로 LG생명과학을 흡수 합병했다. 2001년 4월 LG화학에서 LG화학, LG생명과학, LGCI 3개 회사로 분할된 이후 15년 만에 다시 합병 법인이 됐다. LG화학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내놓은 에너지, 물, 바이오 중 바이오 부문에 진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해 팜한농 인수를 통해 농수산업 분야인 그린바이오에 진출한 LG화학은, LG생명과학과의 합병으로 의약 분야인 레드바이오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의 최근 분기 매출과 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5조54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씩 감소한 4600억원과 295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동기 보다 1.5%p 낮아졌다.
18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LG 화학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5조54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872억원(이하 전년 동기 대비 +38%), 지배지분 순이익은 3227억원(+53%)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LG화학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연간 매출액은 20조6919억원(+2.4%), 영업이익은 2조174억원(+10%), 지배지분 순이익은 1조3350억원(+1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16일 리포트를 발표한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LG화학의 2016년 4분기 매출액은 5조1650억원(+2.5%,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700억원(+33.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기초소재부문과 전지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보전자소재부문과 팜한농이 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경쟁 NCC 업체보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 합성고무 등 부타디엔 유도체 가격의 반등이 예상되고, ▲ 농화학부문 이익이 개선될 것이며, ▲ LG생명과학 흡수합병으로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생명과학사업부문 실적이 반영되는 점 등을 꼽았다.
LG화학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6%며 유동비율은 170%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8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LG화학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4000~4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2%~2.3%, 배당성향은 14%~3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4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6%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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