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20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비츠로셀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비츠로셀 주식은 총 28만827주로 발행주식수의 1.72% 규모다. 같은 기간 비츠로셀 주가는 1만2900원에서 1만4350원으로 11.2%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해 11월 중순~12월 중순에도 비츠로셀을 순매수한 바 있다.
1963년 설립된 비츠로셀은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다. 201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산기를 3월에서 6월로 변경했다.
이런 가운데 비츠로셀은 최근 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7.1~9.30, 6월 결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0%(29억원) 늘어난 49억원을, 순이익은 59%(13억원) 증가한 35억원을 기록했다(관련기사: [승부주] 비츠로셀, 실적 성장에 외인 관심).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26.8%로 전년 동기보다 15.1%p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율이 2.9%p, 매출원가율이 12.3%p 낮아진 영향이다.
지난 2일 하이투자증권의 이상헌 연구원은 비츠로셀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그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이 확산되면서 미터기, 원격 검침기의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른 전지 수요 증가로 비츠로셀의 매출도 증가했다는 판단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비츠로셀은 미국 최대의 스마트그리드 업체인 센서스(SENSUS)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1년부터 공급을 시작해 현재는 센서스 수요량의 95% 이상을 공급한다. 지난 13일 비츠로셀은 센서스와 419억원(2015.7.1~2015.9.30 연간 매출액 대비 46.01%) 규모의 스마트미터용 리튬 1차전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군수용 군 무기가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무전기 관련 전지뿐만 아니라 미사일, 포 등 정밀 타격용 무기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트럼프가 미국의 석유와 가스 개발, 수출 확대를 주장해왔다며 석유, 가스 시추 시 사용되는 고온전지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비츠로셀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9%로 낮고 유동비율은 41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비츠로셀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9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343억원 대비 약 4% 가량이다.
배당도 대체로 지급해왔다. 비츠로셀은 2014년을 제외한 최근 4년간 매년 주당 16~47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2%~1.2%, 배당성향은 3%~1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16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1%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지난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다. 비츠로셀은 지난 13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관련기사: [52주 최고가] 대한유화 등 14개 장중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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