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출근하면 '퍼시스'..안전성도 돋보여

퍼시스는 워렌 버핏의 중요하게 생각했던 종목 선정 기준을 대부분 통과했다. 워렌 버핏은 주식을 기업의 소유권의 일부로 보며, 투자하려는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퍼시스, 오피스 가구 제조회사

1983년 설립된 퍼시스는 데스크, 의자 등을 비롯한 오피스 가구를 제조하는 업체이다. 개개인의 체형과 업무 형태에 따라 책상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 데스크를 포함한 13개의 데스크&패널 제품과 18개의 사무용 의자 등을 생산하고 있다.





퍼시스의 주요 고객층은 사무용 가구를 직접 사용하는 기업체 등의 법인이다. 국내에 230여개의 전문 유통 대리점을 통해 영업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83% 가량이 국내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17%는 중동,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세계 60여개국에 퍼시스(FURSYS)라는 단일한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퍼시스는 오피스 컨설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구를 제조, 판매, 시공 뿐만 아니라 사무환경 컨설팅을 해주는 제도이다.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쾌적한 사무환경 구축을 통해 고객에게 다각화된 만족을 제공하고 있다.

▶ 최근 매출 성장 둔화...재무는 매우 안전

이런 가운데 퍼시스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다. 영업이익은 59.8%(-32억원) 줄어든 22억원을, 순이익은 87%(-71억원) 줄어든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외환관련손익 -37억원이 발생하며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15년 3분기에 외환관련손익이 25억원 발생한 바 있어, 기저효과로 순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퍼시스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9%로 낮고 유동비율은 750%로 높다. 차입금은 없어 그에 따른 이자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퍼시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알차고 내실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1997년 이후 퍼시스 및 관계사 모두가 외부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퍼시스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142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738억원 대비 약 31%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퍼시스는 2011년부터 5년간 매년 주당 7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2~3%, 배당성향은 20~32% 가량이다. 2016년 배당 공시는 아직 내지 않았지만 만약 7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2%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 3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