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는 지금] 리노공업, 여전히 성장 중..PER 19.6배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용 부품 전문 업체다. 하나의 반도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칩디자인, 웨이퍼가공, 패키징,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된다. 리노공업이 제조하는 리노 핀(LEENO PIN)과 IC테스트소켓은 최종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테스트 장비가 다양한 반도체 칩과 호환되도록 연결해주는 소모성 부품이다.

리노공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1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평균 ROE는 약 19%다. 이는 리노공업이 주주의 몫인 자본을 매년 19% 가량 늘려왔다는 의미다.

리노공업은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스노우볼 형태의 기업이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9%, 영업이익 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이하 개별 기준). 2009년 말 애플이 처음으로 국내에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스마트기기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됐으며, 이는 반도체칩 테스트용 소모품을 생산하는 리노공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6년에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인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 2% 증가한 325억원, 269억원이다.



매년 30~4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온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리노공업이 속한 반도체 및 반도체부품 업종의 201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6%다.

높은 이익률의 배경은 뭘까. 우선 원재료비 부담이 적다. 전체 영업비용 중 원재료 사용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수준이다. 즉, 매출이 꾸준히 늘어도 원재료 비용 비중이 낮게 유지되며 급여 등 고정적인 성격의 비용을 제외하고 이익으로 쌓이는 구조다.



모바일 기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리노공업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전세계 디바이스 시장에서 데스크톱, 노트북 등 전통적 PC의 출하량은 2015년 2억4600만대에서 2018년 2억1900만대로 11%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의 경우 2018년 예상 출하량은 2015년보다 약 1억대 이상 증가한 20억3400만대다. 이와 함께 전체 디바이스(PC+모바일기기) 시장의 제품 출하량은 2015년 23억7800만대에서 2018년 25억4500만대로, 연평균 3%씩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 측은 각종 디바이스의 비메모리, 메모리 반도체 칩을 테스트하는 부품을 꾸준히 연구개발하며 IT시장의 성장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 언급했다.



리노공업은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1%로 낮고 유동비율은 679%로 높다.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어 이자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주가는 어떨까.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4만255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다. 꾸준히 높아지는 기업 가치와 함께 주가도 상승 중이다. 다만 지난 2015년 5월 5만49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약 1년 반 동안 하락하는 추세다. 이에 그 동안 받던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도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