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오늘 하루는.."떨어져도 놀라지 마세요"

내일(29일)이면 올해 증시도 끝납니다. 2016년은 여러 일이 참 많았던 해로 기억, 혹은 기록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매년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배당락'이 발생합니다. 연말에 주식을 보유해 배당을 받으려면, 어제까진 매수했어야 하죠. 그래서 오늘 주식을 사더라도 올해 배당을 받진 못하기 때문에 '배당락'이라고 표현합니다.

같은 삼성전자라도 어제 삼성전자는 주당 2만원(작년 연말 배당금 기준)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오늘 삼성전자는 이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선 예상되는 배당금 만큼 주가하락이 진행됩니다. 즉, 어제보다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2만원 하락해야 합리적이란 거지요.

만약 고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을 보유하셨다면, 오늘 주가가 5%~6%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아래 종목들이 해당합니다. 어제 종가기준 고배당이 기대되는 15선을 찾아봤습니다.

올해 예상 배당금은 작년 연간 배당금이 유지된다는 가정입니다. 이를 위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거나, 10% 이하로 감소한 기업을 한정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최소 전년도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큽니다.

부국증권과 골프존은 6%의 시가배당률이 기대됩니다. 바꿔 말하면, 오늘 주가 하락률이 6% 내외일 수 있다는 얘기죠. 그외 5% 이상인 종목도 아주캐피탈, 고려신용정보 등 4개가 있었습니다.



주가하락을 보는 건 이유와 관계없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겠지요. 설사 나중에 배당금이 입금돼 손실을 채워준다고 해도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고배당을 주는 주식을 파는 선택은 신중히 하셨으면 합니다. 이익을 늘리면서 고배당을 주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성장해 투자자에게 결실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만큼은 주가하락에 너무 놀라지 마시고, 담담하게 올해 투자를 마무리해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