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레이언스가 사업 확장, 신규 거래처 확보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해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레이언스는 전일 대비 0.5% 내린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레이언스는 올해 4월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2만5000원, 상장 첫날 종가는 2만3050원이다. 상장 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32% 내린 가격이다.
[표] 레이언스 주가 추이
(자료: 아이투자)
레이언스는 2011년 3월 바텍에서 분할한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업체다. 치과용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던 바텍으로부터 벗어나, 외과 의료용,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레이언스는 디지털 엑스레이에 사용되는 디텍터를 생산한다. 기존 아날로그 엑스레이 기기는 사진을 인쇄해 불빛에 비춰 감별했으나, 디지털 기기에선 엑스레이 사진을 컴퓨터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엑스레이 사진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시켜 주는 장치가 디텍터다.
아날로그 엑스레이 기기가 디지털 기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레이언스의 디텍터 수요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2012년 477억원이던 연결 매출액은 2015년 866억원까지 연 평균 22% 증가했다.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705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디텍터의 원재료인 패널 매입액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레이언스는 디텍터에 사용되는 패널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2016년(1월~9월) 원/엔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했다. 이로 인해 매출원가율은 2015년 3분기 누적 55.5%에서 2016년 58.2%로 올랐다.
레이언스는 지난 9월 22일 미국에 위치한 오스코(OSKO)사 지분 100%를 23억원에 취득했다. 오스코는 디지털 엑스레이 솔루션과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장비를 미국 현지에 판매하기도 한다.
레이언스는 오스코 인수로 미국 내 엑스레이 시스템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레이언스의 디텍터와 오스코의 엑스레이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통합 엑스레이 솔루션을 갖췄다. 레이언스는 이를 통해 2017년 동물용 디지털 엑스레이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의료용+치과용(매출 비중 79%)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11월 22일엔 중국 Nanning Yuju사와 300억원 규모의 디텍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16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5년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이언스는 중국 내 신규 거래처를 확보했다. 2017년 한해 약 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레이언스의 사업 확장과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우호적이다. 27일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대신증권의 박양주 연구원은 동물용 엑스레이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 레이언스와 오스코가 함께 진행하는 동물용 엑스레이 시스템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와 2016년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레이언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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