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삼륭물산이 알짜 자회사 덕분에 실적 개선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22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삼륭물산은 전일 대비 0.1% 오른 7210원에 거래되고 있다.삼륭물산이 지난 11월 14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누적(1월~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7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6억원(+34%,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은 82억원(+57%)을 기록했다.
삼륭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알테크노팩의 실적 개선을 주목할 만하다. 삼륭물산은 지난 2012년 1월, 플라스틱 식품포장용기를 제조하는 에스알테크노팩(당시 이생테크노팩) 지분 100%을 355억원에 사들였다. 에스알테크노팩은 CJ제일제당의 ‘햇반’ 용기, 매일유업 커피제품 ‘카페라떼’ 컵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그림] 에스알테크노팩이 생산하는 햇반 용기, 커피컵
(자료: 에스알테크노팩)
에스알테크노팩은 삼륭물산에 인수된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둬왔다. 2014년 군산공장을 천안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일시적인 비용 지출로 순이익이 줄었지만, 2015년엔 2012년~2013년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2016년에도 실적 성장은 이어졌다. 에스알테크노팩의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66억원, 순이익은 41% 늘어난 51억원이다.
[표] 에스알테크노팩 실적 추이
(자료: 아이투자, 에스알테크노팩)
업계는 즉석밥 시장 성장, CJ제일제당 햇반의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에스알테크노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 전망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간편가정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즉석밥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1676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2014년 1810억원, 2015년 2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시장이 3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CJ제일제당은 즉석밥 시장 철수를 결정한 농심의 생산설비를 인수했다. 즉석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 대신 경쟁사의 설비를 인수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 4%~5% 수준인 농심의 생산설비를 매입하면서, CJ제일제당의 즉석밥 생산 능력은 연간 1억6000만개에서 약 2억개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은 2016년 67%에서 2017년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즉석밥 시장 규모가 커지고 CJ제일제당 햇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에스알테크노팩의 매출도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륭물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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