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올해 SK머티리얼즈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가운데, SK머티리얼즈가 19일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21일 오후 1시 21분 현재 SK머티리얼즈는 전일 대비 1.8% 오른 1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SK머티리얼즈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지난 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기관이 순매수한 주식은 80만5788주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의 7.64%다. 특히 올해 5월~7월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기관 순매수와 함께 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49.8% 급등했다.
[표] SK머티리얼즈 주가, 기관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SK머티리얼즈는 19일 전자공시를 통해 NF3 특수가스 생산시설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기간은 2016년 12월 19일부터 2018년 11월 30일, 투자금액은 1298억원이다. 업계는 이번 증설을 통해 SK머티리얼즈의 NF3 생산 능력이 2018년 말 1만16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표] SK머티리얼즈 NF3 생산 능력
(자료: 아이투자)
SK머티리얼즈는 꾸준히 NF3 생산 설비를 늘리고 있다. 2010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1724억원을 들여 증설을 진행했다. 해당 투자가 끝나자마자 재차 1298억원 상당의 시설투자를 공시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NF3은 삼불화질소라고 불리는 가스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세척하는데 사용된다. 따라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에 따라 NF3의 수요가 민감하게 변화한다.
2017년 국내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 모두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2016년부터 3D NAND 설비를 늘리고 있고, 2017년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이 3D NAND 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 사용을 결정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가 올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OLED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의 이번 증설은 2017년 반도체 출하량 증가, 2017년 하반기~2018년 이후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량 급증 등에 대응한 결정이라 해석할 수 있다.
2016년 3분기 SK머티리얼즈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23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06억원(+25%), 순이익은 270억원(+25%)을 기록했다. NF가스 판매량 증가 등으로 올해 꾸준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주가와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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