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양식품, 농심 올리면 우리도? 가격인상 기대

라면 가격 인상으로 삼양식품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볶음면 수출 증가로 증권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라면 가격 인상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강세다. 19일 오후 1시 36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6.1% 급등한 4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매출 증가 소식으로 지난 9월~11월 주가가 급등한 후, 최근 한 달간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아이투자는 11월 22일,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인기와 최근 매출 증가 추이를 소개한 기사를 제공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 [승부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수출 'Hot'(2016년 11월 22일)



[표] 삼양식품 주가 추이

(자료: 아이투자)

16일 라면 업계 선두주자 농심이 5년 만에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농심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출고가는 780원에서 830원으로 6.4% 상승한다. 육개장 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6.3%,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5.6% 오른다. 28개 제품 중 18개의 가격이 오르며, 평균 인상률은 5.5%다. 인상된 가격은 12월 20일 적용될 예정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농심이 가격을 인상하면 삼양식품이 시차를 두고 가격을 올렸다. 2011년을 제외하곤 모두 3개월 뒤에 가격을 인상했다. 이를 통해 2017년 상반기 중에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협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점과 인상 폭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표] 농심, 삼양식품 라면 가격 인상(인하) 추이

(자료: 아이투자)

업계는 라면 가격 인상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삼양식품과 농심을 꼽는다. 2016년 3분기 누적(1월~9월) 실적 기준, 삼양식품의 라면 매출 비중은 85.8%다. 농심 역시 73.6%로 라면 의존도가 높다. 가격 인상을 통한 라면 매출 증가분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적과 기업가치 성장이 기대된다.

[표] 라면 생산 기업 2016년 매출 비중

* 2016년 3분기 누적(1월~9월) 실적,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각 사)

2016년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양식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