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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맬킬의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

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in 2007

- 지은이: 버튼 G. 맬킬 Burton G. Malkiel

- 옮긴이: 이 건 / 김 홍식

- 출판사: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01 / 509 / \\23,000

 

7년 전에 이 책을 처음 읽고서 독후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 번 더 읽었고 지난 주에 5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동안 친구로 삼아 데려가서 틈틈이 한 번 더 읽었습니다. 앞서 제가 썼던 독후감을 다시 보면서 이번에 느꼈던 내용을 조금 더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를 켜게 되었습니다.

-> 2009년에 작성했던 독후감은 뒤에 붙였습니다.

 

1973년에 처음 이 책을 저술한 저자는 여려 차례 개정판을 내면서 내용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초판에서도 투자자가 개별종목을 사고팔거나 적극적 운용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인덱스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하였는데, 이런 자신의 주장을 더욱 강력하게 믿게 되었다며 숫자로 증명해 보입니다.

 

1969년초에 S&P500 인덱스펀드에 1만 달러를 투자하였고 그 배당금을 재투자하였을 경우, 2006년에는 42 2천 달러가 되었겠지만, 평균적인 적극적인 운용 펀드에 투자했다면 28 4천 달러가 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인덱스펀드 투자자가 적극적 운용 펀드에 투자하였을 때보다 투자금을 50%나 더 불렸을 거라는 겁니다.

 

저자의 이런 지적은 효율적시장가설을 비웃는 워런 버핏을 비롯한 많은 가치투자의 구루들이 이미 인정한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가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였죠. 이는 펀드 판매/운용수수료와 거래 비용 때문인데, 그럼에도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이 펀드에 편입하는 종목을 인덱스펀드처럼 운용하였다는 데도 큰 이유가 있습니다.

 

흔히 듣는 얘기로 <아이비엠 IBM>-우리나라라면 <삼성전자>-을 매수해서 손실을 보더라도 그럴 수 있다고 봐 주지만 별로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해서 수익을 보면 다행이지만 이 종목에서 손실을 보면 비난을 면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는 자신의 직업을 잃지 않기 위해 내외부의 눈치를 보느라 적극적인 운용을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읽기에서 느꼈던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투자에 참고할 만한 책을 참 많이도 소개하였다는 겁니다. 아마도 이후 저자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도 꽤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요. 저자가 언급한 책들을 대충 나열해 봅니다.

 

- 존 윌리엄스, [투자가치 이론 The Theory of Investment Value]

-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 [증권 분석 Security Analysis]

- 존 메이너드 케인스 [고용, 이자 및 화페의 일반 이론 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 – 공중누각 이론의 대표자로 케인스를 지명한 것은 조금 의아한 부분^^

- 로버트 실러, [이상 과열 Irrational Excuberance]

- 대니얼 카너먼, [행태재무론 Behavioral Finance]

- 구스타브 르 봉, [군중 심리학 Psychologie des foules]

- 찰스 맥케이, [대중의 미망과 광기 Extraordinary Popular Delusions and the Madness of Crowds]

- 존 카스웰, [남해회사 거품 사건 The South Sea Bubble]

- 해럴드 비어먼 2, [1929년의 거대한 허구 The Great Myth of 1929]

- 애덤 스미스, [머니 게임 The Money Game]

- 프레드 슈드 2,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나요? Where are the Customers’ Yachts?]

- 피터 윌리엄슨, [투자 Investments]

- 바턴 빅스, [투자 전쟁 Hedgehogging]

- 해리 마코위츠, [포트폴리오 선택 Portfolio Selection]

- 톰 피터스 & 로버트 워터먼, [초우량 기업의 조건 In Search of Excellence]

- 래리 스위드로, [비합리적 시대의 합리적 투자 Rational Investing in Irrational Times]

- 찰스 엘리스, [패자를 뽑는 게임 Winning the Loser’s Game]

- 앤드류 로, [월가의 논랜덤워크 A Non-Random Walk Down Wall Street]

- 제임스 오쇼네시, [월스트리트에서 통하는 기법 What Works on Wall Street]

- 제레미 시겔, [주식 투자 바이블 Stocks for the Long Run]

 

 

또한 찰스 맥케이가 쓴 투기의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대중의 미망과 광기]에 나오는 유명한 투기사건들 중에서 튤립과 South See 사건에 대해 요약해서 소개하는데, 재미있고도 쉽게 이해가 가도록 설명합니다. 또한 20세기 말에 시작된 인터넷버블까지 버블의 역사를 다루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을 들려줍니다.

 

옮긴이의 말씀처럼 저자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는 능력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네덜란드 튤립 구근 투기를 다룬 부분을 옮깁니다. 버티던 사람들이 결국 투기에 참가하는 모습/이유와 무너지는 버블을 잘 보여줍니다.

 

<<구근 가격이 더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다고 말했던 사람들은 친구와 친척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배가 아팠다. 투기 대열에 가담하라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이 유혹을 이겨낸 네덜란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략 1634~1637년까지 지속된 튤립 투기의 절정 기간에 사람들은 튤립에 투자해서 더 큰돈을 벌려는 욕심에 토지, 보석, 가구 등 재산까지 내놓기 시작했다. 구근 가격은 천문학적인 수준까지 올랐다. ……….

 

…… 모든 투기 열풍에서 그렇듯이 결국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자 일부 사람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여 구근을 팔기 시작했다. 곧 다른 사람들도 그 뒤를 따랐다. 눈덩이가 비탈길을 굴러가는 것처럼 구근 가격은 갈수록 더 빨리 떨어졌으며, 즉시 공황이 몰아 닥쳤다.>>

 

1929년 미국 증시에서 시작한 세계대공황까지 세 가지 사건으로 <군중의 광기>를 다룬 다음,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정리합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시장에서 계속 실패하는 사람들은 튤립 구근 열풍 따위에 참지 못하고 휩쓸려 버리는 사람들이었다. 시장에서 돈 버는 일은 정말이지 어렵지 않다. ……. 단지 잘 분산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매수해서 보유하기만 해도 상당히 푸짐한 장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정말로 피하기 힘든 유혹은 단기간에 부자가 되려는 투기 열풍에 휩쓸려 돈을 내다 버리게 되는 충동이다.>>

 

 

가치투자자들이 지향하는 방법인견고한 토대이론과 기술적 분석으로 대표되는공중누각 이론을 비판하면서 이 투자가 어려운 방법임을 강조합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저로서는 <견고한 토대이론> , 기본적 분석이 효과가 없다는 저자의 글을 옮기면서 저자의 주장에 반박하려고 합니다.

 

<<기본적 분석은 그럴듯하고 과학적인 것 같지만 이 방법에는 세 가지 결함이 있다. 첫째, 정보와 분석이 부정확할 수 있다. 둘째, 증권분석가가 내리는 <가치>에 대한 평가가 틀릴 수 있다. 셋째, 시장이 잘못을 바로잡지 않아서 주가가 예상가치에 수렴하지 않을지 모른다.>>

 

첫째와 두 번째 지적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가치투자자는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한 상태에서 투자를 결정합니다. , 계산된 가치가 100이라면 가치투자자는 가치의 50 이하의 가격에서만 매수함으로써 가치 분석의 오류를 커버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가집니다. 세 번째의 문제는 그래서 가치투자는 필요하다면, 시장에서 가치를 알아줄 때까지, 즉 가격이 오를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이를 위해 주주 개인의 성향에 따라 1년에 한 번 이상 기업이 주주에게 지불하는 배당이 인내하며 기다리는데 중요한 요인일 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굳이 <랜덤워크 투자자를 위한 지침서>라고 제목 붙인 장에서 투자자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는데, 모든 투자자, 혹은 사회생활을 하며 은퇴 후를 계획해야 할 모든 사람들에 대한 조언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저자의 말씀을 옮깁니다.

 

<<젊었을 때 저축을 하지 않았고 벌써 50대가 되었지만 저축도 없고 퇴직금도 없으며 카드 빚만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안락한 은퇴를 계획하기가 훨씬 힘들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늦었어도 계획을 세울 수는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방법은 없으므로 지금 당장 생활 규모를 줄이고 엄격한 저축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일자리를 계속 지키면서 은퇴를 몇 년 뒤로 미루는 수밖에 없다. ……. 그러니 시간을 당신 편으로 만들어라. 저축을 일찍 시작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라. 검소하게 생활하고 저축한 돈에는 손대지 마라. 이렇게 하기 위해 자기 절제가 더 필요하다면 죽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 은퇴자금이 떨어진 뒤에도 살아 있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생애주기 투자>의 장에서 저자는 20년 이상(저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10년의 두 배를 얘기하네요) 투자한다면 확실히 주식투자가 가장 수익률이 높지만 그보다 투자기간이 짧다면 적당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젊을수록 주식 비중을 높이되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얘긴데요. 주식비중을 100에서 각자의 나이를 뺀 만큼 가져가라는 어느 분의 조언과 일치하는 말씀입니다.

-> 배당을 중시하는 저는 2년정도의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100% 주식 비중을 유지하더라도 무난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자는 은퇴 밑천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4.5% 해법을 제시합니다. 이는 매년 은퇴 밑천 총 가치의4.5% 이내에서 지출하면 100세까지 살아도 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다른 이론과는 조금 다른 것이 전년도 평가액의 4.5%가 아닌 최초 은퇴 시점의 자산평가액의 4.5%를 얘기합니다. 그래야 평가액의 변화로 인해 매년 생활비가 들쑥날쑥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건데요. 이에 덧붙여 연 인플레이션이 평균 2% 정도이므로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지출액을 2%씩 늘려나가라고 합니다.

 

, 은퇴 밑천이 10억이라면 1차 연도는 은퇴 밑천의 4.5% 0.45, 2차 연도는 4.5% * 1.02 = 4.59%이므로 0.459, 그 다음 해 생활비는 4.59% * 1.02 = 4.6818, 0.46818억이 됩니다. 물가상승률만큼 생활비를 늘려줌으로써 동일한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자는 2007년 시점에서 봤을 때, 은퇴 밑천 자산을 주식:채권을 50:50으로 구성하면 장기적으로 6.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이런 방법으로 생활비를 빼내어 사용하면 처음 은퇴 밑천 가치 역시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기대되는 수익률을 주식, 7.5% 채권, 5.5%를 전제로 하였으므로 저는 저자의 4.5% 해법을 적극 지지하지만 저자의 말만 믿고서 무작정 4.5% 룰을 적용하는 것은 현재의 저금리 상황에서는 무리해 보입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벤저민 그레이엄은 말년의 인터뷰에서 인덱스펀드의 강점에 대해 인정했고 워런 버핏 역시 몇 년 전에 주식형펀드보다 인덱스펀드가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데 배팅을 할 정도로 가치투자의 구루들도 인덱스펀드의 강점에 대해서는 인정하였습니다. 두 번째 읽고 있는 제가 생각하는 워런 버핏의 전기로서는 최고이면서 가장 먼저 나온 전기인 로저 로웬스타인이 쓴, [버핏]에서도 그의 스승, 그레이엄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에 대해 버핏은 아무런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1976년 그레이엄은 죽기 직전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더 이상 우월한 가치 기회를 찾기 위해 증권분석의 정교한 기법을 주장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도드와 함께 교재를 발행했을 때인 40년 전에는 이것이 보람 있는 활동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I am no longer an advocate of elaborate techniques of security analysis in order to find superior value opportunities. This was a rewarding activity, say, 40 years ago, when our textbook “Graham & Dodd” was first published; but the situation has changed… [원서: P.313]

 

그레이엄은 6개월 전만 해도 랜덤워크와 효율적인 가격이라는 개념을 비난했었다. 아마도 그는 이론적 의미에서 비효율을 계속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론을 이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버핏은 결코 그레이엄의 변절을 언급한 적이 없다. 그는 늘 그레이엄을 이상화했고 그를 투자자로서보다 스승으로서 더욱 존경했다. – [버핏] P.501

 

하지만 저는 감히 가치투자자라면 충분히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가치투자의 구루들이 실적으로 증명하였고 데이비드 드레먼 등은 통계자료를 갖고서 단순히 저PER, PBR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로 시장 평균을 훨씬 능가하는 수익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크게 공감하는 것은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은퇴후의 생활비 조달 수단으로 일정 부분은 반드시 주식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 증거로 꾸준하게 높은 수익을 지속한 펀드가 없다는 점과 펀드 운용 기간 동안 한 해도 시장을 이기지 못한 해가 없었던, 피터 린치마저 그가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한 만큼 계속 그런 실적을 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무리한) 주장을 펴면서 효율적시장가설에 바탕을 둔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가 최선의 투자법임을 주장합니다.

 

저자는 워런 버핏의 성과를 예외적인 경우로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거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잘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는 단서를 붙이면서 -투자의 재미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네 가지 투자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 2009년에 쓴 독후감 참조

 

또한 저자는 투자가 재미있다는 말씀을 합니다. 이는 제가 가치투자를 하면 투자는 즐겁다고 말하곤 하는 것과 같은 뜻으로 봐도 될 듯 합니다. 그런데 그의 말씀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법임을 강조하는 분의 말씀과는 달리 오히려 가치투자가 최선의 투자법이라고 주장하는 저의 얘기로 보일 정도입니다. 너무나 지당한 저자의 말씀을 마지막 글로 옮깁니다. (P.38)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투자가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투자자들과 지성을 겨루어서 그 보상으로 자산을 늘리는 일은 재미있는 일이다. 투자 수익이 월급보다 빠른 속도로 쌓이는 모습을 보는 일은 짜릿하다.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배워서 투자방식에 혁신을 일으키는 일도 자극제가 된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대개 자연스런 호기심과 지적인 관심을 결합하여 더 많은 돈을 버는 균형 잡힌 사람이다.>>

 

2009-12-17에 작성했던 독후감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 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in 2007

- 지은이: 버튼 G. 맬킬 Burton G. Malkiel

- 옮긴이: 이 건 / 김 홍식

- 출판사: 국일증권경제연구소 /509 / \\23,000

 

지난 여름에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를 읽으면서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당시역발상 투자를 읽을 때는 이 책 읽기를 끝내면 바로 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저로선 해를 넘기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에서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비판합니다. 그래서 역발상 투자가 가능한 것이고 이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공감했습니다.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매수한 후 제 가치가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투자와 상통하는 이론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정보가 시장에 즉시 반영된다는 효율적 시장가설은 제가 졸면서 들었던 대학강의에서 조차 의구심을 가졌던 이론이라 굳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역발상 투자의 드레먼 등 많은 가치투자자들이 씹어 댄 효율적 시장가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책으로써 강력 추천된 이 책은 읽고 싶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석좌교수인 저자는 뛰어난 경제학자이면서 경제학자답지 않게 투자에서도 성공한 분입니다. 저자 자신이 1 1 장에서 강조합니다. 자신의 말을 믿어 달라는 말씀인데, 저는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1973 년에 처음 쓴 이 책을 저자는 7 번째 개정한 2007 년판까지 35 년 동안 보완하면서 개정판을 냈습니다. 책임감이 있는 분입니다. 더구나 말에 거침이 없습니다. 대단한 사기꾼이 아니라면 떳떳하다는 뜻이겠지요.  프린스턴 대학의 석좌교수라면 사기꾼은 아닐 테니, 믿을만하지 않겠습니까?

 

서문에서 저자는 투자자는 개별 종목을 사고 팔거나 적극적 운용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인덱스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짧은 이 문장 하나가 509 쪽에 이르는 제법 두툼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부제로 붙인다면 어울릴 말로 언급한, 느리지만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책, 역시 사족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 될 것 같습니다.

 

미래의 주가 움직임을 알 수 없다는 랜덤 워크로 대표되는 효율적 시장가설과 대비되는 두 가지 투자이론으로 가치투자자들이 지향하는 방법인 견고한 토대이론과 기술적 분석으로 대표되는 공중누각 이론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두 가지 투자이론에 대한 설명과 한계를 설파하며 가장 훌륭한 투자방법은 인덱스펀드라고 합니다.

 

지수 상승률 보다 꾸준하게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 펀드가 거의 없음을 통계자료로 제시합니다. 사실 인덱스 펀드가 어떤 투자 방법보다 좋다는 것은 워렌 버핏까지 인정하고 적극 권한만큼, 좀 지루할 망정, 이제 거부감을 가질 분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10 , 행태재무론에서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는 손실혐오에 대해 그 이론적 기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손실에서 얻는 고통이 이익에서 얻는 기쁨의 2.5 배라는 결론을 얻었다는데요. , 백만 원 손실은 백만 원 이익보다 2.5 배 고통스럽다는 뜻입니다. 제가 같은 금액의 손실과 이익에 대해 동등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저는 보통 사람에 비해 2.5 배나 간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가치투자자의 대부 벤저민 그레이엄께서 1976 년 죽기 직전에 파이낸셜 에널리스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효율적 시장학파를 지지한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했다고 합니다. 그레이엄과 도드의 책이 처음 출간되던 40 년 전에는 이 방법으로 보상받을 수 있었지만 그 동안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상황이라 하겠지만, 이후 워렌 버핏이나 템플턴 등의 뛰어난 운용실적을 보면, 그레이엄이 혼미해진 상태에서의 실수였으리라 감히 간주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4 , 실용적인 투자 가이드 편에선 랜덤워크 투자자를 위한 지침서 등 투자자를 위한 갖은 방법을 일러줍니다. 투자의 재미 등의 이유로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를 위해 종목 선정 원칙을 알려줍니다. 제게 해당되는 내용이라 옮겨 적습니다.

 

1. 적어도 향후 5년간은 평균 이상의 이익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갈 만한 회사들로 매수 종목을 국한하라.

2. 합리적으로 산출한 견고한 토대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지 말라.

3. 투자자들이 공중누각을 지을 만큼 성장 스토리가 그럴듯한 주식을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가능한 한 매매 빈도를 줄여라.

 

천천히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써 인덱스 펀드 투자를 권하는 저자는 잦은 매매에 따른 과다한 수수료 비용과 투자수익 실현에 따른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숱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주식형 펀드 가입에 따른 높은 수수료는 문제가 되겠지만,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책 내용을 그대로 적용/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본업에 충실하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써 주식투자를 생각하는 투자가나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인덱스펀드가 맘 편히 여유 자금을 불려나가기에 가장 좋은 방법임은 확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훌륭한 길잡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기본적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투자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인덱스펀드를 권한다는 점에서 비록 저자는 견고한 투자이론이라며 한계를 지적했지만, 효율적 시장가설은 시기와 개별 종목 각각의 문제는 있겠지만, 결국 가치는 가격에 수렴한다는 대전제에 귀결하였다고 봅니다.

 

며칠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저녁에 집에서 컴퓨터 할 시간을 내지 못해서, 후기 작성이 늦었습니다. 그 동안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고 있는데, 이 책 첫 장에서 유태인인 아인슈타인은 인격신을 믿지 않는다는 등 종교를 부인했다는 이유로 신학자들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의 명성과 영향력 때문이겠지만, 이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곳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투자관련 책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명언으로 두각을 나타내는데, 이 책에서도 인용되는 귀한 글귀를 옮기면서 이만 줄입니다.

 

복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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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1개)

  1. 연금고객
    연금고객 | 16.12/21 15:38
    잘 보았습니다. 예견하신대로 12월엔 조금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잘 버텨보아야 겠습니다
    답글쓰기
    • 숙향
      숙향 | 16.12/22 07:37
      회복하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눈꼽 만큼 수익률이 늘어난 모양인데..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전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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