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돋보기] 삼천당제약, 자회사와 함께 성장

단독 [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
편집자주 | 주가나 거래량이 크게 올라간 종목은 투자자 관심을 한몸에 받습니다. 아이투자 V차트를 활용해 이런 종목들을 살펴봅니다.
전일(14일) 강세를 보이며 거래량도 급증한 삼천당제약이 눈길을 끈다. 삼천당제약의 전일 하루 거래량은 745만6000주로, 이는 직전일 거래량(53만469주)의 약 14배다. 특히, 기관 투자자가 50만1348주를 매수한 점이 눈에 띈다. 주가도 급등해 직전일 대비 17.2%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삼천당제약의 공급계약 발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14일 오전 11시 5분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브레켄리지 파마슈티컬(BRECKENRIDGE PHARMACEUTICAL, 이하 BPI)에 안구건조증 점안제를 포함한 총 7개의 의약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계약기간은 마일스톤(Mile Stone)이 완료된 후 첫 수출일로부터 10년이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란, 거래처가 요구한 각 단계를 충족했을 시 단계마다 받게되는 금액을 뜻한다. 즉, 삼천당제약이 2019년 4분기까지 각 단계별로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나면 해당 공급계약이 이행된다.



"자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제약사"

삼천당제약은 안과용제, 순환기질환 치료제, 호흡기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삼천당제약이 생산하는 의약품의 대부분은 전문의약품으로 병원의 진단과 처방을 필요로 한다.

지난 2012년 12월에는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을 취득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2010년 설립된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점안제 전문 업체로, 국내 일회용 점안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기존에 다회용 점안제 생산시설만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 취득을 통해 일회용 점안제 생산시설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분을 취득할 당시 자산 변화는 아래 자산구조지수 차트를 통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삼천당제약은 2012년 12월 26일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을 61.3%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뒤, 12월 31일까지 55.6%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종속기업 투자자산 116억원이 반영되며 2012년 4분기 총 투자자산은 17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이하 별도 기준).

이후 2013년 1월 31일까지 나머지 지분 5.7%를 취득 완료했으며, 이와 함께 2013년 1분기 종속기업 투자자산은 165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에는 추가적인 지분 취득을 통해 이보다 15% 늘어난 190억원이 계상됐다.



한편, 삼천당제약의 디에이치피코리아에 대한 지분은 한 때 약 80%까지 확대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디에이치피코리아가 '하이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이후 삼천당제약의 지분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 최근인 지난 3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 약 38%다. 회사 측은 디에이치피코리아에 대한 보유지분율이 50% 미만이나, 실질적인 지배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해 종속기업에서 제외시키지 않았다.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삼천당제약은 대체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순이익의 경우 2013년 4분기 디에이치피코리아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상장비용이 일시적으로 발생해 크게 감소했으나, 2014년부터는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 연결 기준

특히, 안과용제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2012년까지 안과용제 매출 비중은 항생제 및 순환기질환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2013년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한 후 안과용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해 매출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안과용제의 매출액은 576억원으로, 이는 전체 매출액의 약 51%에 해당한다.

지난 11월 14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손승우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와 미세 먼지 등의 영향으로 점안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거라 예상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증설을 마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가동률이 꾸준이 상승 중('16.1Q 67% → '16.2Q 77% → '16.3Q 94%)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안과용제를 기반으로 한 삼천당제약의 성장세가 지속될거라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삼천당제약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로 낮고 유동비율은 498%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지난 2013년에는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 8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차입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차입금 비중은 10% 내외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올해 3분기 말 차입금 비중은 1.9%다.



올해 3분기 실적과 14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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