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등을 주로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케이프가 3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자산재평가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끈다.지난달 14일 케이프는 2016년 3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2% 급증한 481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이다. 2013년 2분기~2016년 1분기까지 1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3분기엔 이익 폭을 키웠다.
[표] 3분기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올해 6월 인수한 LIG투자증권의 손익이 3분기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대손상각비와 무형자산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을 대거 반영해 7억원의 순이익 적자를 거뒀다. 하지만, 2015년 증시 호황에 따른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인해 흑자 전환(순이익 84억원)에 성공했으며, 2016년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2016년 3분기에만 매출액 410억원 순이익 41억원을 기록해 케이프 실적 개선의 주역이 됐다.
게다가, 지난 2분기 케이프는 LIG투자증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370억원을 기타수익으로 인식했다. 대규모 영업외수익 덕분에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3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케이프는 이달 8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토지를 재평가 할 계획이라 밝혔다. 재평가 기준일은 2016년 12월 31일이다. 케이프는 지난 2007년 경남 양산에 약 4만1000평을 매입해 공장 부지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해당 토지의 장부가는 627억원이다. 케이프와 관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시세를 반영했을 때 해당 부지의 가치는 1000억원~1300억원 수준이다.
14일 오후 2시 16분 현재 케이프는 전일 대비 0.1% 내린 3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와 2016년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1%다. 대규모 영업외수익(LIG투자증권 염가매수차익)으로 인해 PER과 ROE가 낮게 나타난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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