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비아트론, OLED 투자 수혜+외국인 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11월 들어 비아트론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2시 27분 현재 비아트론은 전일 대비 2.0% 오른 2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외국인은 비아트론 53만8070주를 사들였다. 이는 상장 주식의 4.4% 규모다. 기관 투자자 역시 전체 주식의 1.9% 상당인 22만5213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주가도 상승세다. 2만1000원 안팎에 머물던 주가는 2만4000원까지 올랐다.

[표] 비아트론 주가, 외국인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올해 하반기 비아트론은 대규모 장비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지난 8월 16일 중국 BOE로부터 292억원 규모의 OLED 디스플레이 장비 계약을 수주 받았다고 밝혔으며, 10월엔 MANTIX와 11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이 2017년 출시되는 아이폰8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OLED 패널 업체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8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의 OLED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뿐이다. 따라서, 기존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던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들이 서둘러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반기 들어 비아트론의 장비 수주가 증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올해 상반기 비아트론이 공시한 수주계약은 3건, 총 계약금액은 175억원에 불과하지만, 하반기엔 총 448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표] 비아트론 2016년 수주 공시 내역

(자료: 아이투자)

2017년 LG디스플레이 납품 장비 증가가 기대된다. 비아트론은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OLED 열처리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지난 7월부터 2조원을 들여 OLED 패널 생산 설비를 증축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2017년 초까지 본격적인 장비 발주가 예상돼, 비아트론이 추가적인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분기 비아트론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한 22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0억원(+112%,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18억원(+40%)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와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비아트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