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일산업, 원재료가 하락..수익성 개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동일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돼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2시 12분 현재 동일산업은 전일 대비 0.9% 내린 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외국인은 동일산업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7월 1일~12월 9일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동일산업 주식은 2만849주, 동일산업 전체 상장 주식의 0.86%다. 같은 기간 6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8만원 초반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동안 동일산업의 주가도 함께 상승한 것이다.

[표] 동일산업 주가, 외국인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동일산업)



동일산업은 올해 1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4분기 영업적자를 거뒀으나, 올해 1분기 0.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6.5%, 3분기 4.6%로 이익률을 개선시켰다.

[표] 동일산업 분기별 실적 추이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동일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봉강, 합금철 사업부문의 이익 증가가 눈에 띈다. 봉강 사업부의 3분기 누적(1월~9월) 영업이익은 2015년 56억원에서 2016년 82억원으로 26억원 늘었다. 합금철 사업부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5억원 증가했다.

[표] 사업부문별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동일산업)

봉강, 합금철에 사용되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수익성 개선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봉강 제작에 사용되는 빌렛 가격은 2015년 3분기 톤당 62만8000원에서 2016년 3분기 54만2000원으로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봉강 제품 가격은 톤당 81만7000원에서 72만원으로 12% 내렸다. 제품가격이 하락했지만 원재료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져 마진이 커진 것이다. 합금철 부문은 제품가가 10% 내렸으나, 부재료인 코크스가 23% 급락해 수익성이 향상됐다.

한편, 동일산업의 자산가치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6년 3분기 기준 동일산업이 보유한 순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은 1564억원, 현재 시가총액의 80% 규모다.

2016년 3분기 연환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동일산업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0배다. 주가순이익배수(PER)는 17.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