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와이솔, 호실적에도 주가하락..'주목'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와이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와이솔은 전일 대비 1.8%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와이솔을 대량으로 매도했던 기관 투자자들은, 10월 이후 주식을 다시 매입했다. 지난 10월 12일부터 12월 7일까지 기관은 38만405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와이솔 상장 주식의 1.89% 규모다.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과 함께 주가도 하락세를 멈췄다. 8월 1일 1만5800원(종가)에서 9월 13일 1만2000원까지 24% 급락했지만, 최근 1만3000원대까지 반등했다.



[표] 와이솔 주가, 기관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지난 8월 발생한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는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휴대폰 부품사들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8월 중순~9월 초 기관 투자자들이 와이솔을 대량 매도한 것도 노트7 사태로 인한 스마트폰 부품주 수급 악화로 풀이된다.

다만, 노트7 단종이 와이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와이솔이 생산하는 Saw필터 제품은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에 납품된다. Saw필터 매출의 60%가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하지만, 와이솔 부품은 주로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폰에 사용된다. 갤럭시S와 노트 등 플래그쉽 모델에 사용되는 부품은 일본 MURATA 등이 공급한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와이솔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알려졌다. 플래그쉽 모델의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표]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종별 와이솔 점유율

(자료: 아이투자)

노트7 단종 우려를 불식시키듯, 와이솔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116억원이다. 특히 납품처 확대, 중소형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등으로 인해 Saw필터 매출액은 33%늘었다.

[표] 3분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와이솔)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와이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해, 과거에 비해 PER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