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빅솔론, 최저가 거래되는 우량주..매력없나?

전일(5일) 장 중 52주 최저가에 도달한 빅솔론이 눈길을 끈다. 2002년 11월 삼성전기에서 분사된 빅솔론은 POS용 영수증 프린터와 모바일 프린터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 미니프린터 전문 업체다(관련기사▷ [V차트 우량주] 빅솔론, 꾸준히 성장하는 미니프린터 업체).

빅솔론의 주가는 지난 8월 30일 52주 최고가인 1만540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오다, 전일 장 중 52주 최저가인 1만2100원에 도달했다. 이는 52주 최고가에 비해 약 21% 낮은 수준이다.

종가는 52주 최저가보다 1.7% 가량 오른 1만2300원을 기록했다. 6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주가는 이보다 0.8% 오른 1만2400원이다. 단, 현재까지는 5주만 거래됐다.



주가가 하락 중인 가운데, 빅솔론은 지난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2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3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순이익은 42억원으로 23%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률은 22.0%에서 16.7%로 5.3%p 하락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정홍식 연구원은 지난 10월 2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올해 수익성은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하지만 내년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라벨프린터 부문에서 빅솔론은 그간 소형 프린터만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이 약했으나, 정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대형 라벨프린터의 신규 제품 출시가 계획돼 있다.

글로벌 라벨프린터 시장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빅솔론은 지금까지 소형 제품만 생산하면서 이러한 추세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이후 중대형 프린터를 통해 성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빅솔론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로 낮고 유동비율은 755%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빅솔론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44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255억원 대비 약 35% 가량이다.



이를 바탕으로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4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4%~2.7%다. 배당성향은 11%~1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4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3%다(5일 종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5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