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사조씨푸드, 참치 어가와 환율 상승 '쌍끌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조씨푸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후 1시 29분 현재 사조씨푸드는 전일 대비 3.1% 오른 6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9월 이후 사조씨푸드를 사들였다. 9월 1일부터 12월 2일까지 3개월간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주식은 총 18만1426주로, 사조씨푸드 상장 주식의 1.08%다.

[표] 사조씨푸드 주가, 외국인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지난 11월 11일 사조씨푸드는 3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누적(1월~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1%, 94% 급증했다.

[표] 사조씨푸드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자료: 아이투자)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수산물가공, 수산부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수산물가공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수산부문은 -38억원에서 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표] 사조씨푸드 부문별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자료: 아이투자)

두 사업부문의 호실적은 참치 어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산부문은 원양어업을 통해 잡은 참치를 판매하기 때문에, 거래 당일의 참치 단가와 환율이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수산물가공부문은 2016년 기준 매출의 52%(약 885억원)가 횟감용 참치 가공 매출이다. 원양어선이 어획한 냉동 참치의 껍질을 벗기고 가공해 횟감용으로 유통한다. 수산부문과 마찬가지로 참치 어가와 환율(원/엔, 원/달러) 상승 시 수혜를 받는다.

올해 상반기 미국 어선들의 조업 일수 감소, 참치 어장 태풍 등의 영향으로 참치 어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수산무역협회에 따르면 2016년 1월~9월 국내 업체들의 참치 수출 평균 단가는 톤당 2527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1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15.4%, 원/달러 환율은 3.4% 오르는 등 국내 참치 업체들에게 유리한 사업 환경이 조성됐다.

올해 4분기 역시 국내 참치 관련 업체들의 호실적을 기대할 만하다. 2016년 10월~11월 참치 수출 단가는 톤당 28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12.8% 올랐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0.8% 소폭 하락했다. 우호적 사업 환경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사조씨푸드 수산물가공, 수산부문이 좋은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2016년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사조씨푸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