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쿠쿠전자, 렌탈 사업 호조

외국인 투자자들이 쿠쿠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쿠쿠전자는 전일 대비 0.3% 오른 1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부터 쿠쿠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9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쿠쿠전자 주식은 7만3749주, 전체 상장 주식의 0.75%다.

[표] 쿠쿠전자 주가, 외국인 순매수 추이

(자료: 아이투자)



쿠쿠전자는 렌탈 사업부문의 고성장으로 이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쿠쿠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26%로 증가 폭이 커졌다.

[표] 쿠쿠전자 영업이익, 영업익 증감 추이

(자료: 아이투자, 쿠쿠전자)

쿠쿠전자는 지난 2009년 렌탈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렌탈 전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정수기 렌탈 시장에 도전한 것이다. 당시 쿠쿠전자는 국내 가정 당 정수기 보급률이 30% 미만이란 점에 주목했다. 선진국 정수기 보급률이 55%~60%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쿠쿠전자의 선택은 성공을 거뒀다. 쿠쿠전자가 보유한 국내 정수기 렌탈 계정은 2016년 3분기 100만건을 넘어섰다. 시장 진입 7년만에 이룬 성과다. 코웨이가 렌탈 100만 계정 돌파에 13년, 청호나이스가 22년이 걸린 데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표] 쿠쿠전자 정수기 렌탈 계정 증가 추이

(자료: 아이투자, 쿠쿠전자)

안정적인 렌탈 계정 증가에 따라 3분기 렌탈 사업부문은 호실적을 거뒀다. 가전 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렌탈 부문은 29% 매출 성장을 이뤘다. 렌탈 매출 비중은 2015년 3분기 27.9%에서 2016년 3분기 33.5%로 상승했다.

[표] 쿠쿠전자 3분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쿠쿠전자)

가전사업부에 비해 마진이 큰 렌탈 매출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2%p 상승한 13.5%다.

3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쿠쿠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