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KC, 기관 매수세 '눈길'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는 SKC가 눈길을 끈다. 2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0.9% 내린 3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8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SKC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SKC 주식은 총 100만3288주로 발행주식수의 2.67% 규모다. 같은 기간 SKC 주가는 2만7050원에서 3만1350원으로 15.9% 상승했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C는 화학사업, 필름사업, 정보통신사업 등을 하는 석유화학 전문 업체다. 특히, 화학사업 가운데 PO(프로필렌옥사이드)와 PG(프로필렌글리콜)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다.

SKC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하다. 매출액은 3% 줄어든 586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순손실은 17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11월 14일 리포트를 발표한 현대증권의 백영찬 연구원에 따르면 구조조정 비용의 증가와 부정적 환율효과 등으로 다소 악화된 실적을 거뒀다.

한편, 지난해 3분기에는 자산처분이익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하나 내년에는 반등할 전망이다. 교보증권의 손영주 연구원은 지난 30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본업 및 자회사 구조조정 완료에 따라 영업이익과 영업외수익의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원료가 안정과 함께 화학 부문 실적이 회복되며 비용 구조 최적화에 따라 필름 부문 또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이 예상한 SKC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040억원(전년 대비 -10%), 1490억원(-32%)이다.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보다 각각 4%, 42% 증가한 2조4010억원, 2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SKC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6%고 유동비율은 9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9%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3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SKC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0~7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2%~2.2%다. 배당성향은 10%~3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7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4%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