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카메라모듈 제조사

카메라모듈(CCM) 전문기업인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가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만원으로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됐다. 청약 경쟁률은 996.23 대 1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CCM) 전문 생산기업

2008년 설립된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적용되는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판교에 위치한 본사 매출의 대부분은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자재를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해외 법인에 판매하면서 발생한다.



해외 법인의 경우 본사로부터 공급받은 원자재로 카메라모듈을 생산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중국법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등에 직접 판매한다. 회사 측은 2016년 상반기 말 삼성전자 내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약 15.5%로 추정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핵심 부품인 카메라모듈은 갈수록 고화소/고기능화가 요구되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설립 초기 2백만화소 이하의 저화소를 주력으로 생산했던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5백만화소, 8백만화소 등의 고화소로 생산라인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까지는 3백만화소 이하 모듈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6년 반기 기준 5백만화소 이상 모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45% 이상을 차지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5백만화소 이상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와 관련한 설비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언급했다.



▷카메라모듈 적용분야 확대로 지속적 성장 전망

지난 5년간 연매출을 살펴보면, 휴대폰 사업이 포함된 삼성전자 IM사업부가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3년 당시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또한 최대 매출(1920억원)과 영업이익(225억원)을 달성했다.

2014년에는 이에 대한 역기저효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업계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의 실적 개선이 다시 이어질거라 내다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9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베트남 법인이 2014년 설립 이후 가동을 본격화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A시리즈, C시리즈 등 보급형 생산물량이 늘고 있어 급격한 실적 개선이 시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가 기록한 매출액은 1072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422억원의 약 75%에 해당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억원, 5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치인 26억원, 15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카메라모듈 시장의 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카메라모듈이 적용되는 기기 가운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수요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는 향후 자동차, 드론, CCTV 등 비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모듈 장착이 늘어나며 카메라모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투자증권 추정에 따르면 카메라모듈을 장착한 전세계 모바일 기기 출하량은 2019년까지 연평균 약 2%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카메라모듈 출하량의 연평균 성장률은 9%로 예상하며 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대될거라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꾸준히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점유율 향상을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비모바일용 카메라모듈의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조달 자금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활용

확정 공모가액 1만원을 기준으로 산정된 유입 자금은 약 134억원이다.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이 중 약 100억원으로 베트남 법인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이후 베트남 법인은 해당 자금으로 생산능력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약 20억원의 공모자금은 현재 개발 계획 중인 카메라모듈과 향후 신규사업 등의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나머지 14억원은 원자재 매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