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유화, 기관 투자자 매수세...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대한유화가 눈길을 끈다. 21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4% 오른 2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8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대한유화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대한유화 주식은 총 12만7205주로 발행주식수의 1.96% 규모다. 같은 기간 대한유화 주가는 20만5500원에서 22만3500원으로 8.8%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유화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 줄어든 6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작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p 오른 19%가 됐다. 순이익은 12% 증가한 558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으로 살펴봐도 작년 1분기부터 매분기마다 대체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영업이익은 늘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오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한유화는 지난달 17일 특화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시설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066억원으로 올해 10월 시작해 종료예정일은 2018년 12월 31일이다. 이외에도 작년 3월에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NCC 증설을 결정한 바 있다. 회사측은 NCC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은 에틸렌 기준 연간 47만톤에서 80만톤으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 및 에너지 절감 실현과 원료 다변화를 통해 세계정세에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대한유화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3%로 낮고 유동비율은 167%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4배다.

배당은 2013년 이후 매년 늘려 지급해왔다('13년 1000원→'14년 1500원→'15년 3000원). 최근 3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1.7%, 배당성향은 9%~1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같이 30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3%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5%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 순이익이 늘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올라 PER은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