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양고속, 국내 3위 고속버스 회사

기관 투자자가 동양고속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전 9시 33분 현재 동양고속은 전일과 같은 3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동양고속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동양고속을 올해 들어 팔아오다 지난 10월 19일 순매수로 전환했다. 19일 이후 전일까지 1만7635주를 사들였다.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기관 투자자는 1만7511주를 순매수했다.

기관 매수와 함께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 28일에는 연중 최고가인 3만99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인 3만350원(2월 18일) 대비 32% 오른 수준이다. 전일 종가는 3만8300원으로 고가 대비 4% 내렸다.





동양고속은 고속버스 운송 사업자로 고속버스를 이용해 이용객들을 운송하고 고속버스의 기/종착지로 사용되는 터미널(자가 터미널 대구, 마산, 아산, 평택)을 운영하고 임대하는 등의 부가적 사업도 한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고속버스 보유 현황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은 17.3%(지난 2분기 기준)다. 금호고속(34.2%), 중앙고속(17.9%)에 이어 3위다. 동양고속은 반기말 고속버스를 336대 보유해 전년 동기 대비 8대 늘렸다. 반면 점유율은 17.3%로 소폭(0.3%P) 감소했다.

동양고속의 매출액은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금인상이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고속버스 요금은 지난 2008년에는 6.1%, 2010년에 5.3%, 2013년에 4.3% 올라 인상률은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꾸준히 요금을 올리고 있다.

고속버스 요금은 관례적으로 매 2년마다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고속버스 운송 사업자들이 관련 기관에 요금 인상을 요청하면 타당성 조사 후 인상률과 시행시기가 결정된다.

동양고속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3년 9.0%였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5.0%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10.9%로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2012년과 2013년 83%대였지만 2014년 78.8%, 지난해 81.5%, 올해 상반기 78.5%로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판매비와관리비 비중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5%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6.8%, 올해 반기 8.9%로 늘어나고 있다.



동양고속은 사업의 특성상 매출원가 중 인건비와 유류비 비중이 높아 국제시장에서의 유가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리터당 평균 1621원을 기록한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는 2014년 1497원, 지난해 1175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는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003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대비 15% 내렸다. 2분기 판매가는 1090원으로 전분기 대비 올랐으나 여전히 지난해 연간치 대비 7%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재료비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재료비는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억원(8%) 감소했다. 다만 인건비와 복리후생비가 더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는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억원(13%) 증가했다. 반기말 전체 직원은 763명으로 지난해 반기말 대비 42명 늘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