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국석유, 수익성 개선 & 기관 순매수 전환

기관 투자자가 한국석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한국석유는 전일 대비 2.2% 내린 1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한국석유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한국석유 지분을 대체로 늘려왔다가 5월 31일 순매도로 전환했다. 7월 8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했고 이후 지분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3개월 동안만 6286주를 사들였다.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7253주를 순매수했다.

주가는 주춤한 편이다. 한국석유는 지난 4월 12일 연중 고가인 14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9만원대까지 주가가 내리기도 했다. 전일 종가는 11만원으로 고가 대비 23% 내린 수준이다.





개별 기준 매출액을 살펴보면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2186억원 기록 이후 2014년 2025억원, 지난해 1839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879억원)대비 3%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세다. 2011년 2.1%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었다. 2013~2014년에는 4%로 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8.8%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8.5%로 8%대를 유지했다.



매출원가율 하락세가 뚜렷한 영향이다. 2011년 88.8%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까지 매년 감소했다. 2011년 88.8% → 2012년 88.1% → 2013년 86.6% → 2014년 85.6 → 2015년 77.2%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78.2%로 지난해 연간치보다 높지만 2014년 대비 7.4%P 낮은 수준이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매출원가율도 감소했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매입단가가 내린 덕분에 지난해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한국석유가 사용하는 주요 원재료는 원유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로 국내 정유사와 화학업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을 살펴보면 2012년을 기점으로 원재료 가격은 대체로 하락했다. 지난해 VB-1은 kg당 393원으로 전년 대비 35% 싸졌다. 석유수지 P-120도 kg당 2102원으로 5% 가격이 내렸다.

올해 반기에도 원재료 가격은 내림세를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 VB-1은 kg당 345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대비 12% 싸졌다. 석유수지 P-120도 kg당 1900원으로 10% 가격이 내렸다. 이에 반기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7% 증가했다.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2%로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은 163%로 100%를 넘는다. 차입금 비중은 2010년 2분기 이후 대체로 감소세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 비중은 15.9%다. 이자보상배율은 21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고도 충분히 남는다.

한국석유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최근 수익성 개선에 지난해에는 주당 배당금도 늘렸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300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전일 종가(11만원)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반영한 시가배당률은 1.2%다.



한국석유는 석유제품 제조업체로 주요 제품은 블론아스팔트, 솔벤트, 몰타프라스 등이 있다. 주요 제품은 도로 포장이나 건축용 방수자재로 쓰여 건설경기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올해 2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